임신부ㆍ수유부라면 엽산 섭취해야 하는 이유
임신부ㆍ수유부라면 엽산 섭취해야 하는 이유
  • 백지선
  • 승인 2014.06.03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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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산은 태아 신경 발달에 도움을 주고 기형아 출산 예방을 도와주는 영양소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엽산이 임산부들에게만 필요한 영양소로 알고 있다면 엽산에 대해 일부분만 알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엽산이 모든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라고 말한다. 특히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예비 아빠라면 꾸준히 엽산을 섭취해야 건강한 아이를 생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엽산 결핍은 임신부와 수유부 말고도 조산아, 아동이나 청소년, 노인에게 자주 발생한다. 이들에 해당한다면 평소 엽산이 들어 있는 음식을 꼼꼼히 챙겨 먹을 필요가 있다.
베이비타임즈는 엽산이 임신부에게 미치는 영향과 권장섭취량, 엽산이 풍부히 들어 있는 음식에 대해 알아봤다.

 


◇엽산, 기형아 출산 및 혈관 질환 예방

엽산은 비타민B군에 속하는 수용성 비타민으로 DNA, RNA 합성에 꼭 필요하다. 엽산을 꾸준히 섭취하면 태아 심장기형, 신경관 결손증, 요로기형 등 선천성 기형아 출산 예방에 도움을 준다. 때문에 임신을 계획하는 부부와 임신부, 수유 중인 산부에게 특히 필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출산에 가까운 임산부의 30~50%가 엽산이 특히 부족하다고 보고한 바 있다.

엽산이 결핍되면 혈전 및 혈관성 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래서 임산부가 아닌 일반인에게도 섭취가 권장된다. 영국에서는 지난 20여 년 동안 식품에 엽산 첨가 의무화에 대한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가임기 여성의 경우 하루 400㎍ 섭취를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계획 임신을 준비한다면 최소 1개월~3개월 전부터는 꾸준히 섭취하면 좋다. 또한 임신 5개월째부터 모체의 혈장과 적혈구 엽산 농도가 감소할 수 있기 때문에 임신 기간은 물론 수유 시까지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규연 산부인과 전문의는 “임산부는 태아의 신경과 결손을 예방하기 위해 적어도 임신 한 달 전부터 임신 후 첫 세 달까지 엽산을 하루 0.4mg 이상씩 섭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예비 아빠들도 꼭 섭취해야

최근 노령 임신이 증가하며 난임, 기형아 출산 등을 예방하기 위해 철저한 계획 하에 임신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예비 아빠의 경우, 건강한 아기를 만들기 위해 정자 생성 주기를 고려해 임신계획 최소 3개월 전부터 부인과 함께 태아 신경 발달과 세포 발달에 도움을 주는 엽산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임산부나 예비 아빠가 아닌 일반인들도 엽산을 섭취하면 좋다. 엽산이 부족하면 심혈관 질환이나 대장암과 직장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다. 엽산을 꾸준히 섭취하면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는 호모시스테인의 혈중 농도를 떨어뜨릴 수 있어 동맥경화 예방에 효과적이다.

▲ 엽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6월 제철과일 참외.

 


◇엽산 매일 400㎍ 이상 1000㎍ 이하 섭취할 것

2010년 발표된 한국인 영양섭취권장량에 따르면 엽산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일반 성인 400㎍, 임산부는 600㎍, 수유부는 하루 550㎍이다. 엽산은 체내에서 이용되는 효율이 좋지 않은 편이므로 자연 식품 이외에 보충제의 형태로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엽산을 섭취할 때는 하루 총 섭취량이 1000㎍이 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엽산을 과다복용 하면 신장에 무리를 줘 신장 결석이나 복부 팽만 같은 부작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평소 자신의 식습관을 고려해 엽산이 들어있는 자연 식품을 많이 먹는 경우 식품의 종류나 보충제의 양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엽산은 브로콜리, 시금치, 쑥 같은 푸른 잎 채소와 키위, 참외, 방울토마토 등의 과일에 많이 함유돼 있다. 특히 소라와 두부는 임산부에게 꼭 필요한 단백질과 더불어 아연, 엽산 등 무기질이 들어 있다. 또 열량이 적고 저지방식품이라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 좋다.

최 교수는 엽산 외에도 “임산부라면 철분 역시 30mg을 섭취해야 하며 과일과 야채, 곡물, 저지방 유제품, 단백질 등도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LG생명과학 측 역시 “엽산은 태아 발달과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임산부뿐만 아니라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라고 말했다. 이어 “술이나 담배는 체내 엽산을 파괴하고 알코올은 난소와 정자 기능을 감퇴시켜 임신 가능성을 떨어뜨린다”고 전하며 “계획 임신 전 금주, 금연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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