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캐나다 간다”…식약처, 23년 협의 끝 첫 수출 개시
“삼계탕, 캐나다 간다”…식약처, 23년 협의 끝 첫 수출 개시
  • 김은교 기자
  • 승인 2020.02.2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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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농림축산식품부, 캐나다 CFIA와 협의
올해 연말까지 80톤 수출, 7만 4천 개 분량
수출용 삼계탕. (자료제공=식약처)
수출용 삼계탕. (자료제공=식약처)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지난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2월 20일부터 캐나다 내 삼계탕 첫 수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삼계탕의 캐나다 수입은 지난해 12월 캐나다 정부와의 삼계탕 수출 협의가 완료됨에 따라 허용됐다.

특히 이번 수출 건은 식약처 및 농식품부가 지난 23년간 캐나다 식품검사청(CFIA)과 지속적인 협의과정을 거친 끝에 이뤄낸 성과다.

그 결과 올해 수출 예상 물량은 총 80톤(7만4천개 분량)으로 결정됐다. 이달 20일 13톤 발송을 시작으로 3월 경 46톤, 올해 연말까지 나머지 21톤을 순차적으로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 1996년 캐나다 정부에 삼계탕 수입을 요청했으나 세계무역기구(WTO) 쇠고기 분쟁 등으로 6년간 협의 중단에 봉착한 바 있다.

이후 2018년 캐나다 정부의 국내 수출작업장에 대한 현지실사가 이뤄지면서 수출절차가 신속히 진행됐으며, 지난해 12월 삼계탕 ‘수출위생조건 및 수출위생증명서’에 양국이 최종 합의를 하기에 이른다.

이와 더불어 캐나다 식품검사청(CFIA)이 마니커 에프앤지와 ㈜하림 공장을 ‘수출 작업장’으로 승인하면서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

현재 삼계탕 간편식은 미국‧일본‧대만‧홍콩 등 12개국에 수출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뿐만 아니라 EU 27개국에 대한 삼계탕 수출 협의도 진행되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삼계탕 수출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캐나다 수출을 계기로 국제식품안전기준을 충족한 전통음식 삼계탕뿐만 아니라 향후 더 많은 국가로 다양한 품목이 수출될 수 있도록 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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