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4000억 규모 첫 후순위채권 발행...역대 최저 스프레드
KB금융지주, 4000억 규모 첫 후순위채권 발행...역대 최저 스프레드
  • 김완묵 기자
  • 승인 2020.02.1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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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김완묵 기자] KB금융지주가 4000억원 규모의 첫 후순위채권 발행으로 자본적정성을 선제적으로 높이는 효과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18일 KB금융지주는 금융지주계열 역대 최저 스프레드로 4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바젤Ⅲ 기준 적격)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후순위채는 KB금융지주 설립 이래 처음으로 발행하는 것이다. 10년 만기 3700억원이 금리 2.21%, 15년 만기 300억원이 금리 2.26%에 발행됐다고 지주 측은 설명했다. 당초 후순위채권의 발행 예정금액은 3000억원이었지만 모집 예정금액의 약 2.2배(6600억원)에 달하는 응찰률을 기록하는 등 투자기관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끌면서 최종 4000억원으로 발행금액이 증액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금융지주계열 최초로 15년 만기의 후순위채권 발행이라는 의미도 있다. 

특히 최근 우호적이지 않은 시장 상황에서도 충분한 유효 수요를 확보했으며, 10년 만기 후순위채(3700억원)는 ‘국고채 10년 + 60bp’, 15년 만기 후순위채(300억원)는 ‘국고채 10년 + 65bp’의 스프레드로 발행돼 금융지주계열에서 발행한 후순위채권 중 역대 최저 스프레드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KB금융지주는 우수한 신용도와 자본적정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그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후순위채권 발행을 통해 KB금융그룹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16bp 개선돼 2019년 말 잠정 기준 14.48%에서, 발행 후에는 14.64%로 높아져 자본적정성은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후순위채권 발행은 선제적인 보완자본 확충을 통해 BIS 비율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자본 관리와 국내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기반으로 시장의 신뢰를 더욱 두텁게 하고 나아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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