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소화불량 체내 담적병 확인 및 치료가 우선”
“만성 소화불량 체내 담적병 확인 및 치료가 우선”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0.02.1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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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부산 미소담한의원 박진선 원장
글: 부산 미소담한의원 박진선 원장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내시경이나 초음파 검사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음에도 만성적인 소화불량 증상을 겪는 사례가 존재한다. 이러한 증상이 호전과 재발을 반복함에 따라 그 원인이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다고 여겨 고민하는 이들도 상당수다.

대체로 소화 불량이 지속되는 것은 몸속에 쌓인 ‘담적’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위장의 움직임이나 소화·흡수 능력이 방해를 받으면서 발생하는 기능성 위장병이다. 소화가 안 되는 증상이 3개월 이상 장기간 반복되면서 검사를 해도 아무런 이상이 없다면 기능성 위장 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기능성 위장병의 원인으로 담적을 지목하고 있다. 담적은 위장이나 대장 주변의 조직이 딱딱하게 굳어지며 소화와 흡수 기능의 저하를 발생시키는 질환이다. 잘못된 식습관이나 약물 오남용에 의해 발생하곤 한다.

특히 최근에는 식습관이 서구화되며 육고기나 밀가루 음식의 과도한 섭취, 음주 과다로 증상을 겪는 사례가 늘고 있다.

치료는 복진을 통해 담적이 쌓여 있는 위치를 찾아내고 담적을 제거하는 치료법을 시행할 수 있다. 딱딱하게 굳어있는 부위가 풀리면서 위, 대장이 정상 기능을 회복하고 만성 소화불량 증상 완화가 이뤄질 수 있다.

만성적인 소화불량 증상이 오랜 기간 지속되거나, 소화불량 증상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게 되면 위장과 식도 점막에 염증, 궤양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더욱이 염증이나 궤양이 치료되었다가 재발하기를 수 차례 반복할 시 어느덧 점막이 더 이상 회복되기 어려울 정도로 얇아지며 만성 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 바렛식도의 단계까지 악화되기 십상이다.

가벼운 기능성 질환에서 시작한 질병을 조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두면, 극심한 속쓰림과 명치 통증의 증상을 호소하게 되는 암 직전 단계의 상태까지 악화될 수 있는 것.

더욱이 담적으로 인해 두통이나 어지럼증, 두근거림 등의 자율신경계 실조 증상도 발생할 수 있다. 이 또한 머릿속 혈관이나 귀 검사에서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소화가 안 되는 증상과 함께 두통이나 어지럼증, 두근거림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심지어 여드름과 습진, 한포진 같은 피부병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소화불량의 증상과 함께 화폐상 습진, 한포진으로 극심한 가려움증이 있는 경우나 음식에 의해서 악화되는 여드름이 있다면 담적병을 의심할 수 있다.

오래된 소화불량의 증상이 있다면 가볍게 여기면서 방치해두지 말고, 조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큰 병을 막는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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