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차관 "신종 코로나 장기화 시 세계경제 개선 기대 약화"
김용범 차관 "신종 코로나 장기화 시 세계경제 개선 기대 약화"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0.01.2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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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경기반등 모멘텀 확보 차질 없도록 할 것"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사진= 기획재정부 제공)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사진= 기획재정부 제공)

[베이비타임즈=지태섭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7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되면 미중 1차 무역합의로 마련된 세계경제 개선 기대가 약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기관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해 이렇게 말하고 "계획된 민간·민자·공공투자 100조원, 투자·소비 관련 세제지원, 정책금융 479조원 등을 신속 집행하는 등 경기 반등 모멘텀 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국내 확진 환자가 증가하는데 우려를 표했다.  사태 종결 시까지 국민안전과 경제적 영향 최소화라는 두가지 목표 달성을 위해, 관계기관들이 상황을 냉철하게 인식하고, 방역 분야 뿐만 아니라 금융․외환, 실물경제 분야에서도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구축하여 기민하게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중국 춘절을 맞아 대규모 이동 등에 따른 추가 확산 우려가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여행업계를 통한 예방 및 대처 안내, 출입국 기록 공유 등 관계부처 간 협조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내 방역 및 검역․치료 등이 차질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예산측면에서도 충분하고 신속한 지원을 통해 감염증의 예방 및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국제금융시장은 감염증과 관련한 소식에 영향을 받으며 글로벌 증시 등에서 변동성이 확대됐다. 그러나 사스․메르스 등 과거 유사한 상황에서 보여준 우리 금융시장의 복원력과, 사상 최고 수준의 외환보유액과 순대외채권 등 대외충격에 대한 대응 능력을 고려할 때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점에 인식을 함께 했다.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관계기관들과 시장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시장 불안 확대시에는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선제적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시장안정조치를 단행하기로 했다.

관광․소비․수출 등 실물경제에 대한 영향과 관련해서는 상황이 초기 단계인 만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향후 사태의 전개 양상과 지속 기간에 따라 글로벌 경제는 물론 국내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관계부처와 기관들이 긴밀히 협업하여 분야별로 발생 가능한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시 피해업계 등에 대한 지원 등을 적기에 수행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들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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