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T 사장 "국내 ICT 기업들, AI 분야 초협력하자" 제안
박정호 SKT 사장 "국내 ICT 기업들, AI 분야 초협력하자" 제안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0.01.0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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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 = SK텔레콤제공)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 = SK텔레콤제공)

[베이비타임즈=지태섭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국내 주요 ICT 기업들에게 인공지능 분야 초협력을 제안했다.

8일(현지시간) 박정호 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로리스 더 프라임 립(Lawry's The Prime Rib) 레스토랑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인공지능 분야에서 초협력을 하고 있다. " 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ICT 기업간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디어 분야의 '웨이브(wavve)'가 박 사장이 구상하는 '초협력'의 대표 사례라고 꼽힌다.

SK텔레콤은 제반 영역에서 경쟁해온 카카오와도 지분 스와핑을 포함해 AI 분야 협력도 논의한 바 있다. 양 사는 지난해 3000억 규모의 주식을 교환하고, 미래 ICT 분야에서 사업 협력을 추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박 사장은 앞서 하루 전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과 CES2020에서 만나 이에 대해 대화를 나눴고, 고 사장도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화답했다고 전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이 CES 전시장 내 아마존 부스에서 앤디 제시(Andy Jassy) 아마존웹서비스(AWS) CEO와 악수를 하고 있다. 이날 SK텔레콤과 아마존웹서비스는 클라우드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 = SK텔레콤 제공)
박정호 SKT텔레콤 사장(왼쪽)이 CES 전시장 내 아마존 부스에서 앤디 제시(Andy Jassy) 아마존웹서비스(AWS) CEO와 악수를 하고 있다. 이날 SK텔레콤과 아마존웹서비스는 클라우드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 =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올해 글로벌 협력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SKT는 지난해부터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도이치텔레콤, 싱클레어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맺고 제반 영역에서 Biz.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 

특히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고 5GX 클러스터 '부스트 파크'등 5G Use Case를 선제적으로 제시함에 따라 다양한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협력을 올해에도 이어갈 계획이며 그 일환으로 박 사장은 이번 CES2020에서도 앤디 제시 아마존웹서비스(AWS) CEO를 만나 5G MEC(모바일 엣지 컴퓨팅)기반 클라우드 사업을 논의했다. 

SKT는 MNO와 New ICT를 양대 성장 엔진으로 삼는 '듀얼OS' 경영 체제를 도입해 기업 가치를 늘릴 계획이다.

MNO는 5G를 중심으로 다양한 Use Case를 선보여 B2B 사업을 강화해 고객들이 5G를 생활 속에서 더 친숙하게 사용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박 사장은 New ICT 사업 비전으로 ▲유료가입자 1000만의 종합 미디어 회사 ▲연 매출 1조 클럽 넘어선 ICT 융합보안 회사 ▲국내외 협력 통한 커머스 업계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를 제시했다.

SKT는 웨이브를 포함해 SK브로드밴드, ADT캡스, 11번가, 원스토어등 외부에서 펀딩 받은 회사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를 성장시키기 위해 듀얼 OS 경영 체제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박사장은 이제부터 시장에서 통신회사가 아닌 'ICT 복합기업'으로 재평가 받을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그는 "이미 SKT 매출의 40%가 New ICT 사업에서 나오고 있다" 며 "New ICT 사업 비중이 지속 증가하고 있어 50%를 넘보고 있으므로 정체성에 걸맞게 SKT 사명 변경을 고민하기 시작할 때가 됐다"고 제언했다.

이어 "텔레콤이란 브랜드도 좋지만 이름을 바꾸는 고려를 해도 되는 시점에 왔다. 통신, 커뮤니케이션을 넘어서 초협력으로 'SK하이퍼커넥터'를 얘기해봤다." 면서 "올해 꽤나 과실을 가지게 될 거다"라고 이야기 했다. 이는 자회사 중 이르면 올해 안에 상장하는 곳이 나올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SKT는 초협력의 중심에서 '하이퍼 커넥터(Hyper Connector)' 역할을 할 계획이다. 박 사장이 AI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ICT 기업들이 초협력해 시너지를 내자고 대대적으로 제안함에 따라 이에 대한 후속 논의가 진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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