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캄보디아 금융기관 인수는 주주가치 높이는 일"
"KB금융지주, 캄보디아 금융기관 인수는 주주가치 높이는 일"
  • 김완묵 기자
  • 승인 2019.12.2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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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융투자 이병건 연구원 분석

[베이비타임즈=김완묵 기자] KB금융지주가 캄보디아 소액대출 금융기관(MDI) 인수에 나선 것에 대해 주주가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DB금융투자는 27일 KB금융지주가 KB국민은행을 통해 캄보디아 소액대출 금융기관 인수에 나선 데 대해 "주주가치에 확실히 도움이 되는 인수·합병(M&A)"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3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6일 이사회에서 캄보디아 최대 예금수취가능 소액대출 금융기관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Prasac Microfinance Institution Limited) 지분 70%를 6억340만달러(702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지분 취득으로 1대 주주가 된 KB국민은행은 잔여지분 30%를 2년 이후 취득할 계획이다.

KB금융지주에 따르면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는 캄보디아에서 1위 MDI로 시장점유율이 41.4%에 달한다. 또한 은행을 포함한 캄보디아 전체 금융기관 중에서 대출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작년 말 ROE(자기자본이익률) 29.4%, NIM(순이자마진) 8.3%, 당기순이익 7800만 달러(907억원)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에 DB금융투자 이병건 연구원은 "해외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는 동시에 주주가치에 확실히 도움이 되는 M&A라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이번 인수는 내년 이익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를 메워줄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행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자본부담이 큰 생명보험사 M&A나 모두가 몰려가는 베트남 시장과 같이 쉬워 보이는 길이 아니라 오랜 시간 준비한 거래를 성사시켜 성과를 냈다"며 "KB금융에 대한 평가를 높이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인수가 완료되면 KB금융의 수익 추정치를 높일 계획"이라며 "자사주 소각이 정례화될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어려운 환경에도 KB금융의 주당순이익(EPS)이 꾸준히 증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B국민은행은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와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2019년 5월 캄보디아 중앙은행으로부터 적격 인수기관으로 Pre-approval을 취득한 후 인수 조건을 협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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