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칼럼] 피노키오와 키 성장
[성장칼럼] 피노키오와 키 성장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9.12.2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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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현 (사)성장학회 회장 / 대덕대 생활체육과 교수
김원현 (사)성장학회 회장 / 대덕대 생활체육과 교수

우리는 어릴 적 읽은 동화 중에서 카를로 콜로디(Carlo Collodi; 이탈리아 아동문학작가)가 쓴 피노키오의 모험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야기 속에는 거짓말을 하지말자는 단순한 교훈 외에도 우정, 약속, 사랑과 같은 내용이 담겨있다. 이 동화는 지금도 애니메이션이나 뮤지컬의 주제로 사용되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동화 피노키오의 모험이 주는 가장 큰 교훈은 ‘거짓말을 하지말자’였다. 하지만 이 교훈은 유독 우리들의 키와 관련해서는 이상하리만큼 관대해지는 듯하다. 가령, 입사지원서 작성에서나 인물정보를 등록하는 인터넷 개인정보에 키를 기재할 때 소수점 아래 있는 숫자들을 어떻게든 반올림해서 1cm라도 키우고 싶어 한다. 실제론 반올림이 안되도 말이다.

우리나라 모대학에서 연구한 결과, 우리나라 중·고등학생들이 원하는 자신의 키는 남학생은 187cm, 여학생은 168cm였으며, 평균 신장의 꾸준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50% 이상은 자신의 키에 불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연구결과를 반영하듯 실제 젊은 세대는 조금이라도 더 크게 보이고 싶어서 키 높이 신발이나 키 높이 깔창 등을 애용하고 있고, 일부 남자 연예인들은 공공연하게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키 높이 신발에 의존하는 것 말고 진짜 키가 조금 더 클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우리는 이미 성장이 멈춰버렸지만 자라고 있는 아이들만큼은 좀 더 클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시중에는 이미 성장보조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지만, 이런 방법보다는 아이들의 키가 클 수 있는 조건, 환경, 방법 등을 공부하고 이해해서 아이들에게 이를 제공하고 지도해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초등학교 운동장이면 꼭 있는 기구가 하나 있다. 바로 구름다리다. 필자가 다니던 초등학교에도 있었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 가까운 초등학교 운동장에도 있을 것이다. 아이들은 구름다리 위를 건너고 뛰어다니며 즐거워하지만, 사실 그 구름다리는 걸어서 건너는 기구가 아니다. 일명 ‘타잔봉’이라 하여 매달리는 기구이다.

성장기에 구름다리에 매달려 중력에 역행하지 않는 단순한 동작이 아이들 키 성장에 가장 좋은 동작임에 틀림이 없으나, 오래전 우리의 선생님들과 부모님께서는 알려주지 않으셨다. 그 당시 알게 됐다면 애써 키 높이 신발을 찾지 않아도 됐을 확률이 조금은 높아졌을 텐데 말이다.

물론 키 성장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너무나도 많고 개인차도 크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일일이 열거하지 않더라도 독자들이 더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분명하게 알아야 하는 것은 과거에는 키가 유전적인 요인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현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명백하게 밝혀졌다는 사실이다.

오히려 환경적인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한다는 것이 일란성 혹은 이란성 쌍생아 연구를 통해 알려졌다. 같은 부모에서 태어났지만 각자 다른 환경에서 자란아이의 키가 확연히 달랐기 때문인데 특히 외국으로 입양됐던 아이들의 경우 음식, 기후, 생활습관, 운동, 식습관 등이 아이들의 키 성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필자는 앞으로 아이들의 키 성장에 유리한 환경을 소개하고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익한 정보를 차근차근 알리고자 한다.

동화 속 피노키오는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졌지만 현실에서는 부모, 어른,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쏟는 세심한 관심과 사랑, 키 성장과 관련된 올바른 정보가 거짓말처럼 아이들의 키를 크게 한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

 

<김원현 회장 프로필>
- 체육학박사(운동생리학 전공)
- 現 사단법인 성장학회 회장
- 現 한국발육발달학회 이사
- 現 한국콘텐츠학회지 편집위원
- 現 대덕대학교 생활체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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