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정세균·이낙연 대권 경쟁구도 시작됐다”
박지원 “정세균·이낙연 대권 경쟁구도 시작됐다”
  • 이성교 기자
  • 승인 2019.12.19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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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후보자 대선 길 살아 있어…이 총리 지지율 1위 힘들 것”
2018년 5월 3일 정세균 국회의장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초청 헌법 기관장 오찬에 도착한 뒤 환담하고 있는 모습.(베이비타임즈 DB 사진)
2018년 5월 3일 당시 정세균 국회의장(왼쪽)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초청 헌법 기관장 오찬에 도착한 뒤 환담하고 있는 모습.(베이비타임즈 자료 사진)

[베이비타임즈=이성교 기자]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18일 새 국무총리로 지명된 정세균 후보자와 자리를 물려주게 되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차기 대권을 놓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리가 자리에서 물러날 경우 ‘현직 총리 프리미엄’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차기 주자 지지율 1위를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점쳤다.

정세균 후보자가 떠오르는 반면에 이낙연 총리는 밀리면서 ‘이낙연·정세균의 대선 경쟁구도’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 후보자가 대권 꿈을 접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박 의원은 “앞으로 대선이 되려면 2년 반, 최소한 2년이 있기 때문에 정 후보자가 이낙연 총리처럼 잘 하면 더 지지도 올라갈 수 있고 더 인지도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정 후보자의 대선 도전) 길은 살아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정세균 후보자가 대권 꿈을 갖고 오래 전부터 준비해왔다. 국무총리가 되더라도 꾸준히 그걸 계산하면서 더 오히려 잘할 수 있다, 그렇게 본다”고 했다. 다만 정 후보자는 이 총리처럼 길게 총리 자리에 있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 의원은 정치권으로 돌아오는 이낙연 총리 행보에 대해 “종로에 출마하리라고 본다. 민주당의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분들이 ‘어떤 경우에도 종로를 뺏길 수 없다, 이낙연 총리가 가야 된다’ 그런 얘기를 하더라”며 “정세균 전 의장이 총리가 되니까 자연스럽게 그렇게 정리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는 정 후보자의 현재 지역구다.

이낙연 총리가 총리직을 마무리하고 정치인으로 돌아온 후에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 자리를 지키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박 의원은 “이낙연 총리는 국회 대정부 질문을 통해서 아주 나이스하고 능수능란하게 하면서도 한마디로 야당의원들의 질문을 옴짝달싹 못하게 잡아버리는 그런 것에서 국민들이 굉장히 카타르시스도 느끼고 존경하고 좋아했다”면서 “(그만두면) 그런 장은 없고 허허벌판에서 뛰어다녀야”되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박 의원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이 총리는 단기필마다. 자기 추종 세력이 없다. 또 다른 시험대에 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정 전 의장이 총리가 되면, 그분은 또 자기 사단이 있다. 총리를 잘하면 자기 사단들이 받쳐주기 때문에 (이 총리와 차기 대권을 놓고) 참 좋은 경쟁이 될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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