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가래 낀 느낌 계속될 땐 ‘매핵기’ 의심”
“목에 가래 낀 느낌 계속될 땐 ‘매핵기’ 의심”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9.12.1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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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대전에 사는 J씨(36)는 목에 가래 낀 느낌이 지속되어 불편을 겪고 있다. 처음에는 최근 연말 콘서트를 다녀온 탓에 소리를 너무 많이 질러 목이 상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따뜻한 물을 마시고 말을 아껴도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연말에는 다양한 모임과 회식은 물론, 콘서트 등 행사들이 많이 진행된다. 이런 행사를 즐기다보면 말을 너무 많이 하거나 소리를 질러서 목에 가래가 끼는 등 목이물감이 생길 수 있다. 그런데 만약 이 증상이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매핵기’인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매핵기는 매핵, 즉 매실의 씨앗이 목에 걸린 느낌이라는 뜻의 한방에서 일컫는 병증이다. 몇 주 동안 지속적으로 마른기침, 목이물감 등이 발생하고 소화가 안 되면서 명치가 더부룩한 증상이 동반된다는 특징이 있다.

위강한의원 대전점 신재익 원장은 “한방에서는 매핵기의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보고 있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칠정(스트레스)이 울결 되어 매핵기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가슴이 더부룩하고 답답한 증상이 동반되는 것이다. 이는 현대의학 병명으로는 역류성후두염이나 식도염으로 볼 수 있다. 즉 소화불량으로 인해 위산이 역류되거나 가스로 인해 흉격과 식도가 압박되어 매핵기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인후의 모든 병은 모두 ‘화’라고 하고 있는데, 이는 염증을 뜻하는 것으로 인후 점막에 염증이 생겼을 때 매핵기가 발생한다. 따라서 인후 점막의 염증제거와 위장의 운동성을 강화해주는 치료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방에서는 원인을 찾기 위한 설문검사나 비강검사, 인후검사, 복진검사 통해 개인의 상태를 세세하게 파악하는데 중점을 둔다. 이후 치료탕약을 통해 위장운동성 강화를 기본으로 소화불량이 문제인 경우 흉강의 압력을 줄이거나, 점막의 염증이 문제일 때는 소염작용을 더한 처방에 주력한다.

끝으로 신 원장은 “치료탕약 외에도 약침액을 경혈이나 호흡기 점막에 주입해주는 약침치료도 개인에 따라 적용하기도 한다. 또한 생활요법지도를 통해 환자들이 치료 이후 건강한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양한 치료법들을 병행하여 높은 치료결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강한의원 대전점 신재익 원장
위강한의원 대전점 신재익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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