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취’ 입냄새, 소화기관 문제로 심해질 수 있어”
“‘구취’ 입냄새, 소화기관 문제로 심해질 수 있어”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9.12.1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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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구리에 사는 B씨(47)는 최근 입 냄새가 심해진 것 같다는 아내의 이야기를 듣고 구강청결에 신경 썼지만 나아지지 않아 회사에서 회의를 하거나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에도 소극적인 자세로 변했다.

입 냄새는 흔히 구강청결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나타난다. 이 때문에 입냄새가 나는 사람은 깨끗하지 않을 거 같다는 이미지를 얻게 된다. 하지만 구취는 구강청결뿐만 아니라 소화기 문제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위강한의원 구리남양주점 박종원 원장은 “구취원인으로 지목되는 소화기 문제에는 역류성식도염이 있다. 위산이 역류하면서 식도 점막에 염증성 병변을 유발하는 역류성 식도염은 국내 성인 일곱 명 중 한 명이 앓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구취 등 불편한 증상을 유발하기 때문에 가볍게 여기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역류성식도염은 위장운동성 저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위장운동성이 저하되면 음식물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는 것이 지연되면서 부패과정을 거친다. 이때 발생한 가스가 위장 내 압력을 높여 위산을 역류시키는 것이다. 이때 냄새도 같이 올라오면서 입냄새가 유발되는 것.

이에 따라 한방에서는 입냄새 치료를 위해 위장운동성 회복을 주안점으로 두고 있다. 무엇보다 치료에 앞서 개개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위해 면밀한 진단과정을 거친다.

입 냄새의 원인이 되는 휘발성황화합물(VSC)의 농도를 측정하거나 편도결석이나 후비루 여부를 파악하는 편도내시경검사, 설태의 색과 두께, 혀의 건조 상태를 확인하는 설태 검사 등이 진행될 수 있다. 소화기 문제일 경우엔 염증 치료와 함께 위장의 운동성을 강화하는 치료탕약처방이나 약침치료에 힘쓴다.

아울러 역류성식도염을 예방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생활습관 습득도 중요하다. 때문에 올바른 생활습관을 안내하는 생활요법지도가 요구된다. 개인 질환의 원인, 증상, 체질, 경과 등을 고려한 올바른 식습관 등을 꾸준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 박 원장은 “구취는 개인의 자신감을 결여시키고 대인관계 지장을 줄 수 있다. 이것이 지속되면 전반적인 삶의 질까지 떨어질 수 있기에 개선을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자신의 증상을 확인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강한의원 구리남양주점 박종원 원장
위강한의원 구리남양주점 박종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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