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먹거리 다각화-사회적 가치 창출 속도 낸다
SK이노베이션, 먹거리 다각화-사회적 가치 창출 속도 낸다
  • 김완묵 기자
  • 승인 2019.11.2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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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SK그룹은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월 30일 사회적가치연구원 이전 개원식에서 최태원 SK 회장(앞줄 가운데)과 직원들이 서울 한남동 사무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SK그룹 제공]

[베이비타임즈=김완묵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사업 다각화를 통해 수익 다변화 및 미래 먹거리 창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 정제 사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윤활유, 석유화학 등 다운스트림 분야로 투자를 늘려가던 것에서 최근에는 석유 사업과 다소 거리가 있는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해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이는 정제, 윤활유, 석유화학 등 기존 사업이 성장 한계에 부딪혀 정체기를 지나고 있는 상태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전략적 차원으로 풀이된다. 또한 최태원 SK 회장이 역점을 두고 있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그룹 리딩기업으로서 솔선수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SK이노베이션이 대표적으로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업이다. 2020년대 중반에는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3강을 목표로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이를 통해 기후 온난화 해결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미세먼지 저감 등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데도 이바지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런가 하면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를 통해 폴더블 스마트폰 소재로 쓰이는 투명PI필 제조, 태양광 발전소 건설 등에도 참여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통해 투명PI필름인 FCW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3월 대전 기술혁신연구원에 연산 6만㎡ 규모의 시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9월에는 충북 증평에 400억원을 투자해 연산 30만㎡ 규모의 투명PI필름 생산시설을 완공했다. 여기에 더해 향후 시장 확대를 감안해 2공장 증설도 추진할 예정이다.

투명PI필름은 폴더블폰 등에 사용되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유리를 대체하는 핵심 소재로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에 사용하면서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  또한 화웨이의 ‘메이트X’와 모토로라의 ‘레이저V4’, 마이크로소프트(MS)의 ‘서피스듀오’ 등이 생산하거나 개발 중인 폴더블폰에도 투명PI필름이 사용될 가능성이 있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폴더블폰의 수요가 올해 320만대에서 2022년 501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상태다.

게다가 계열사인 SK에너지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태양광 발전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K에너지는 경남 창원에 위치한 SK내트럭하우스 부산 신항 사업소의 태양광 발전 시설을 연내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SK에너지가 이곳에서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하게 될 전력량은 연간 1.4GW에 달하는 것으로 제법 쏠쏠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SK에너지 관계자는 "부산 신항의 태양광 발전소를 통해 천연가스(LNG) 산업 발전 대비 매년 약 62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미세먼지 배출 저감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효과는 산림청이 발표한 주요 산림수종의 표준 탄소흡수량 기준 30년생 소나무 9만 그루가량을 심은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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