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조지아서 4000억원 규모 수력발전소 공사 수주
현대건설, 조지아서 4000억원 규모 수력발전소 공사 수주
  • 김완묵 기자
  • 승인 2019.11.1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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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김완묵 기자] 현대건설이 유럽 흑해 주변 코카서스 3국 중 하나인 조지아에서 7억4000만달러(약 8636억원) 규모의 수력발전소 건설 공사의 낙찰의향서를 접수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이 공사는 터키 현지업체 리막(Limak)과 함께하는 프로젝트로, 합작회사를 설립해 입찰에 임했는데 발주처인 조지아 JSC Nenskra Hydro로부터 최근 의향서를 접수받았다. 공사비가 총 7억3700만 달러 규모로 수력 발전소를 짓는 프로젝트다. 이 중 현대건설의 지분은 3억3200만달러(약 3886억원)에 달한다.

현대건설이 조지아에 진출 교두보를 마련한 것은 처음으로, 한국 수자원공사의 조지아 법인인 JSC Nenskra Hydro가 발주한 프로젝트다.  조지아 북서부 산악지대인 스와네티 지역 넨스크라(Nenskra)강 일대에 280MW급 수력발전소 및 댐(높이 130m, 길이 887m), 터널 2개소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엔지니어링, 구매, 건설 등 전 프로젝트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Turnkey) 방식으로 진행한다.

수자원공사와 조지아 정부는 JSC Nenskra Hydro 합작법인을 공동으로 설립해 해당 사업의 발주처로써 사업을 추진한다. 공사가 완공되면 연평균 발전량은 1219GWh 규모로, 이는 조지아 국민 60여 만명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수자원공사는 발전소 완공 후, 36년간 생산한 전력 전량을 조지아 전력공사에 판매해 운영 수익을 얻은 뒤 조지아 정부에 운영권한을 넘기는 구조로 참여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해외 유수업체들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현대건설이 보유한 우수한 기술력, 시공능력을 바탕으로 우위를 선점하며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해외시장 다변화를 위한 지속적 노력이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브라질, 칠레 등 진출에 이어 조지아에 처음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며 “향후에도 현대건설만의 우수한 기술력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통적 수주 우위 지역뿐 아니라 독립국가연합(CIS),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시장 다변화 전략으로 수주 확대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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