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4cm 못 크는 아이, 성장 관리 서둘러야”
“1년 4cm 못 크는 아이, 성장 관리 서둘러야”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9.11.11 10: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 산본 하이키한의원 김영선 원장
글: 산본 하이키한의원 김영선 원장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아이가 또래보다 유독 왜소하고 키가 작다면 부모는 속상하기 마련이다. 물론 늦게 크는 아이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1년에 4cm도 못 자라는 아이들이다.

아이는 한정된 성장기 안에 충분히 키가 커야 한다. 키가 잘 자랄 시기에 자라지 않는다면 신체적, 환경적 문제가 있다는 말이다.

아이의 성장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생활습관이 자리 잡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1~2학년부터는 적극적인 성장 관리로 혹시 있을지 모를 성장 장애에 대처해야 한다.

아이는 출생부터 만 2세 사이에 제1 급성장기를 맞으며 85cm 내외까지 성장하며, 이후 사춘기 전까지 1년에 평균 약 5~6㎝ 정도씩 자란다. 여아는 10세 전후, 남아는 12세 전후에 사춘기가 시작되며 제2 급성장기를 맞아 다시 크게 자라다가 사춘기를 마무리하며 성장이 둔화한다. 그래서 보통 16~18세 이후에는 모든 성장이 마무리된다.

이때 1년에 4cm 미만으로 자라는 아이, 또래보다 10cm가량 작은 아이, 반에서 작은 순으로 5번째 안에 드는 아이, 성장곡선에 25% 미만인 아이들은 성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 봐야 한다.

성장장애는 같은 성별, 같은 연령의 또래보다 아이의 체중, 키, 머리둘레가 뒤처지는 것을 말하는데 그 원인은 질병, 환경, 유전, 스트레스 등 다양하다. 균형 잡힌 1일 3식, 충분한 수면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성장은 지장을 받게 된다. 비염·아토피 등 알레르기성 질환, 소아비만이나 운동 부족 역시 성장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성조숙증이 아이의 성장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성조숙증이란 여자 만 8세 이전, 남자 만 9세 이전에 사춘기가 시작하는 것을 말한다. 급성장기인 사춘기를 일찍 겪는 만큼, 신체 성숙도 빨리 이루어지고 성장판도 빨리 닫히게 된다. 결국 아이가 본래 자라야 할 키보다 최종 키가 작아진다.

성장장애는 기다려서 해결되지 않는다. 더욱이 성장장애는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아이의 면역력이 연관이 있을 수 있다. 성장장애를 가진 대부분의 아이는 질병에도 취약한 경우가 많다. 키의 문제만이 아니라 아이의 평생 건강을 위해서도, 성장장애는 전문클리닉의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성장장애에 현명하기 대처하기 위해서는 사춘기가 나타나기 이전인 초등학교 시작 무렵부터 성장 관리를 꾸준히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1년에 2~3번의 성장·성조숙증 검사를 통해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을 예방하고 치료해줄수록 아이가 자랄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는 셈이다.

또한 아이가 이미 초경을 시작했거나 변성기가 찾아왔더라도 미리 포기하면 안 된다. 미처 대비하지 못하고 사춘기가 일찍 시작되었다 하더라도 성장판이 다 닫힌 것이 아니라 1~2년 더 자랄 기회가 있다. 사춘기가 진행되고 있다면 더욱더 전문적인 관리와 노력을 기울여 아이가 최대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아이가 또래보다 왜소하고 키가 작다면 키 성장 관리에 조금 더 일찍 신경을 써야 한다. 초등학교 입학과 함께 정기적인 성장·성조숙증 검사를 챙겨 혹시 있을지 모를 성장장애에 대비하는 것은 아이의 평생에 가장 큰 선물이 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