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영업이익 1조원-한남뉴타운 수주' 두 마리 토끼 잡나
현대건설, '영업이익 1조원-한남뉴타운 수주' 두 마리 토끼 잡나
  • 김완묵 기자
  • 승인 2019.11.0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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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김완묵 기자] 현대건설이 올해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할지 여부가 관심사다. 지난 2016년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이후 2년 연속 이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6895억원으로 쉽지는 않은 상태다.

현대건설은 지난 25일 3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서 누적기준 매출 12조6473억원, 영업이익 68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중에서 3분기는 매출 4조878억원, 영업이익 2392억원을 기록했다. 따라서 4분기에 올해 최대 실적을 달성하지 않는다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분위기는 나빠 보이지 않는다. 

이날 발표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마잔 프로젝트 등 해외공사와 현대케미칼 중질유 분해시설, 다산 진건지구 지식산업센터, 고속국도 김포-파주 제 2공구 등 국내공사를 통해 수주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17조84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연간 수주 목표의 74% 수준으로, 다른 건설사들이 수주 가뭄으로 고민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비교적 선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풍부한 해외공사 수행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알제리, 카타르 등 해외 지역에서 지하공간, 가스플랜트, 복합화력 등 경쟁력 우위를 보여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주잔고도 전년 말 대비 9.3% 상승한 60조9842억원을 유지하고 있어 약 3.6년치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재무구조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부채비율은 전년 말 대비 11.3%p 개선된 106.4%,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전년 말 대비 9.4%p 상승한 203.8%를 기록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카타르 알부스탄 도로 및 신규 공사인 사우디 마잔 프로젝트 등의 해외 현장 본격화로 매출 증가 및 안정적 수익 창출이 전망되며, 경쟁력 우위 공종에 집중할 것이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올해 국내 건설시장 최대어로 떠오른 한남뉴타운을 두고도 꼭 목표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남뉴타운의 한남3구역은 사업 규모가 7조원에 육박해 이 지역의 노른자위로 손꼽히는데, 현대건설을 비롯해 GS건설, 대림산업 등 주요 건설사가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진다. 그중에서도 현대건설은 여기에 현대백화점 입점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조합원들의 관심을 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가 하면 현대건설은 건설사 최초로 5G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건설 시스템을 도입해 현장 생산성을 크게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자동화 건설 기술을 확보하고 건설 생산성 및 품질 향상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분야는 ▲5G 기반 건설 분야 생산성·품질 향상 기술개발 ▲5G 건설현장 스마트건설기술(자율주행 로봇 등) 개발 ▲건설 현장 모니터링 기술에 대한 개발협력 등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초고층 빌딩, 대심도 터널 등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현장도 5G 기반의 드론·로봇을 파견하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며 "대용량 데이터와 고화질 카메라 영상을 현장과 본사가 실시간으로 주고받으며 이상 여부를 바로 분석하고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선 국내 2개 현장에서 5G 기반 건설 IT 솔루션을 공동으로 실증한 후, 5G 기반의 건설현장 관리기술을 전 현장으로 확대·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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