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타임즈=이성교 기자] 여성가족부는 28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서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청소년과 관련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소년 자살·자해 예방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에서 이동훈 성균관대 교수는 ‘청소년 자해 및 자살 현황과 예방정책의 방향’을 발표했다. 이 교수는 20대 자살 시도자의 과거 자살 시도 경험이 49.9%에 이르는 만큼 자살 경험 청소년에 대한 관심을 높이자고 당부했다.
소수연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부장은 ‘청소년 자해·자살 예방 프로그램 주요 내용 및 개입 방안’이라는 주제 발표를 했다.
그는 ‘자해’를 자살 의도에 따라 ‘비자살적 자해’와 ‘자살적 자해’로 구분하고 자해는 부모, 상담자의 공감과 지지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여가부는 이번 토론회 결과를 토대로 ▲지역 자살예방 게이트키퍼 양성 ▲적절한 시점에 자살위기 청소년에게 개입하는 청소년동반자 배치 ▲청소년 상담채널(☎1388)을 통한 상담서비스 ▲자살·자해 조장 음악 점검, 유해매체물 유통 차단 등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17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자살·자해 등 고위험 청소년을 위한 집중 사례관리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할 방침이다.
여가부에 따르면 한국의 청소년 자살률은 2017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7.7명이다. 청소년 사망원인 중 가장 많다. 최근 3년간 자살·자해를 시도한 청소년도 매년 2000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2016년 한국 아동·청소년 인권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청소년이 죽고 싶은 이유’로는 ‘학교 성적(40.7%)’이 가장 많았다. ‘가족 간 갈등(22.1%)’, ‘선후배·또래 갈등(8.3%)’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