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예의 오색푸드] 90. 마구이 발효된장덮밥
[이영예의 오색푸드] 90. 마구이 발효된장덮밥
  • 김복만 기자
  • 승인 2019.10.0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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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신·식이섬유 함유해 변비해소 및 위벽보호에 좋은 ‘마’
과하게 먹으면 울렁증이나 열 생길 수 있어 적정량 섭취
이영예 오색항아리 대표 겸 효소요리연구가
이영예 오색항아리 대표 겸 효소요리연구가

변비와 위벽보호에 좋다고 많이 알려져 있는 마는 산지나 밭둑, 구릉지 등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덩굴풀로, 산에서 나는 장어라고 부를 정도로 남성호르몬 생성량을 늘려 스태미나를 높이는데 도움을 주는 음식으로도 유명하다.

비타민 B1, B2, B12, 필수아미노산과 사포닌, 아르기닌, 콜린 등의 면역력을 높여주는데 도움이 되는 성분들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마는 자양강장 식품으로 많이 활용되는데, 디오스게닌(diosgenin)이라는 스테로이드 물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디오스게닌은 남성호르몬과 여성호르몬 등 성호르몬을 합성하는데 이용되는 DHEA와 같은 역할을 한다. 따라서 호르몬 감소로 인한 각종 증상을 예방,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

마의 뮤신성분은 변비를 해소해주고 속쓰림 완화 및 위장의 점막을 보호, 재생하는 효과가 있으며 자극적인 음식이나 스트레스, 음주 등으로 인해 저하된 위장의 기능을 회복해 주는 효과가 있다.

더불어 아밀라아제와 디아스타제가 함유되어 있어서 소화력을 향상시키고 영양 흡수율을 높여준다.

마의 아밀라아제 소화효소 성분은 일반 무보다 3배가량 소화를 촉진시키고 식이섬유가 알로에 4배, 포도의 6배로 변비예방에 효과적이며 영양흡수율이 높다. 또 디아스타제 성분은 포도당으로 전환되어 췌장운동을 도와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당뇨환자에게 효과적이라고 한다.

이밖에도 숙취해소와 피로회복, 기관지 건강개선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마는 몸이 찬 사람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으며, 과도하게 섭취하면 얼굴이 붉어지고 열이 나거나 울렁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적당량만 먹는 것이 좋다. 또 마의 점액질은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마를 고를 때는 껍질이 울퉁불퉁하지 않고 두께가 굵직하며 들었을 때 탱탱하고 무게감이 느껴지는 것이 좋다. 잘라서 파는 것은 단면이 싱싱한지 확인 후 구매해야 한다. 잘라놓은 마는 단면 사이로 뮤신 성분이 손실될 수 있으므로 잘라서 판매하는 것보다는 통으로 흙이 묻어 있는 것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 마구이 발효된장덮밥

1. 마 200g, 청·홍 파프리카 1/4개씩, 어린잎 20g, 새싹 10g, 약부추 10g, 들기름 1큰술을 준비한다.

2. 덮밥용 된장소스 재료로는 발효된장 4큰술, 양파 1/4개, 버섯 20g, 소고기 30g, 마늘과 파 각 1큰술, 설탕 1큰술, 육수 1컵, 기름 3큰술, 후추를 준비한다.

3. 마는 껍질을 벗겨서 모양그대로 0.5cm 두께로 썬다.

4. 파프리카는 0.3cm 두께, 3cm 길이 정도로 채썰어 놓는다,

5. 어린잎과 새싹, 약부추는 씻어서 물기를 뺀다.

6. 썰어놓은 마를 석쇠에 올려 굽는다.

7. 기름을 팬에 두르고 파, 마늘을 넣고 된장을 넣어 볶는다.

8. 볶은 된장은 따로 꺼내놓고 양파를 볶다가 버섯, 소고기를 넣고 볶는다.

9. 볶은 재료에 육수를 넣고 끓이다가 된장을 넣고, 설탕을 넣은 후 8분 정도 끓인다.

10. 밥 위에 모든 재료를 올리고 그 위에 된장소스를 붓는다.

 

<이영예 효소요리연구가 약력>
-식품영양학 전공
-전통식생활문화 전공
-전통발효음식과 자연음식 오색항아리 대표
-발효응용음식요리연구가
-남양주시 슬로라이프 자문위원
-푸드TV ‘면역력 강화에 좋은 음식’ 방송
-OBS ‘기찬 처방전 100세푸드’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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