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대단히 송구…국가경제 이바지 위해 성원 부탁”
삼성 “대단히 송구…국가경제 이바지 위해 성원 부탁”
  • 김복만 기자
  • 승인 2019.08.2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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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재판 관련 29일 첫 공식 입장 발표 ‘이례적’
“잘못 되풀이 하지 않도록 기업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
대국민 사과 인사를 하고 있는 삼성 이재용 부회장.(베이비타임즈 자료사진)
대국민 사과 인사를 하고 있는 삼성 이재용 부회장.(베이비타임즈 자료사진)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29일 대법원의 ‘원심 파기 환송’ 선고 직후 이같이 사과한 뒤 “앞으로 저희는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기업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다짐했다.

삼성전자는 입장문에서 “최근 수년간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면서 “미래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준비에도 집중할 수 없었던 게 사실”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갈수록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제 상황 속에서 삼성이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과 성원 부탁한다”고 밝혔다.

삼성이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기업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도움과 성원”을 요청한 것은 이례적이다.

삼성이 이재용 부회장의 수사 및 재판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낸 것이 사실상 처음이기 때문이다. 변호인단도 이날 삼성 입장문과 별도로 대법원 판결에 대한 평가를 내놨다.

재계 안팎에서는 과거 ‘정경유착’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최악인 상황에서 ‘대표기업’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하는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있다.

다음은 삼성전자의 입장문 전문이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저희는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기업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습니다.

저희 삼성은 최근 수년간,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 왔으며, 미래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준비에도 집중할 수 없었던 게 사실입니다.

갈수록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제 상황 속에서 삼성이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과 성원 부탁 드립니다.

- 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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