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표면 인공유방 보형물, 희귀암 발생 가능성 우려
거친 표면 인공유방 보형물, 희귀암 발생 가능성 우려
  • 이성교 기자
  • 승인 2019.08.18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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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년전 유방 보형물 삽입확대술 40대 여성 발병, 국내 첫 확인

[베이비타임즈=이성교 기자] 인공유방 보형물을 이식한 뒤 희귀암이 발병한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되면서 보건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보건당국은 인공유방 보형물 이식 환자들에게 가슴이 붓는 등의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성형외과학회는 국내에서 유방 보형물 연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IA-ALCL) 환자가 처음으로 보고됐다고 16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 환자는 40대 여성으로 약 7~8년 전 유방 보형물을 삽입하는 확대술을 받았으며, 최근 한 쪽 가슴이 심하게 부어 이달 6일 성형외과를 방문했다가 BIA-ALCL로 진단받았다.

BIA-ALCL은 면역체계 관련 희귀암의 한 종류로, 장액종으로 인해 가슴이 붓는 등 크기 변화, 피막에 발생한 덩어리, 피부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식약처는 15일 전문가 등 관계자 회의를 개최해 미국 엘러간의 거친 표면 유방 보형물을 이식한 환자에게서 BIA-ALCL 발생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

식약처는 수입·제조업체와 함께 부작용 발생으로 인한 치료비 보상 등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유방 보형물 부작용 조사 등 환자 등록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갑작스러운 유방 모양의 변화나 덩어리, 피부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반드시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을 받을 것”을 권유했다.

한국엘러간은 거친 표면 인공유방 보형물의 이식이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ALCL)을 유발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제품을 회수 중이다.

자진 회수가 진행 중인 엘러간의 인공유방 보형물은 2007년 허가 이후 약 11만4000개가 수입됐으며, 최근 3년간 약 2만9000개가 유통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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