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모와 그녀의 아기를 도와주세요"
"미혼모와 그녀의 아기를 도와주세요"
  • 백지선
  • 승인 2014.05.0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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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미혼모네트워크는 5월 가정의 달 및 5월 11일 ‘입양의 날’을 맞이해 광고회사 HS와 해외입양 문제의식 고취와 미혼모양육지원을 위한 캠페인을 시작한다.

이번 캠페인 'Help her, help her baby'는 해외입양으로 엄마와 아기가 생이별 당하는 현실을 널리 알리고, 이런 현실을 변화시키기 위해 미혼모의 양육을 지원하자는 취지의 공익광고 캠페인이다.

 

 

 

 

 

 

 

 

 


유투브로 제작된 이 영상은 지난 겨울 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승객들이 자신의 짐을 찾기 위해 수화물 벨트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기다리는 사람들 틈으로 드디어 벨트가 돌기 시작하고 빨리 짐을 찾아가고 싶어 하는 승객들의 시선이 벨트의 첫머리 부분에 고정되는 순간, 영상 속 승객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여행가방이 나와야 할 벨트 위로 갓난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리며 바구니에 담긴 아기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중간에 아기 없이 비어 있는 바구니에는 ‘해외로 입양됐습니다’라는 메모만이 부착되어 있을 뿐이다. ‘당신이 즐겁게 다녀온 나라에 아직도 우리의 아기를 입양 보내고 있다’는 다소 ‘불편한’ 메시지도 이어진다.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2012년 우리나라 아동의 전체 입양 사례 1880건 중 국내 입양 비율은 59.8%, 해외 입양은 40.2%였다. 아직도 다섯 명 중에 두 명 이상의 아이들이 해외로 입양되고 있는 셈이다.

(사)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측은 "‘해외입양을 줄이고 그 대신 국내입양을 늘리는 것은 아이들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입양되는 아이들은 대부분 미혼모의 아이들이다.

미혼모가 혼자서 아이를 낳아 키우는 것이 잘못된 일이라는 편견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아이들을 포기하게 만드는 게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사)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관계자는 "미혼모가 양육을 하기로 마음 먹은 것은 사회의 부정적 이식과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많은 용기를 낸 결정이다"며 "우리는 용기 있는 그들의 선택을 지지하고 응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적극적으로 표명했다.

이어 "이번 캠페인으로 우리 사회 해외입양이 아직도 많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과 근본적인 해답은 미혼모의 양육지원이라는 점을 널리 알려, 조금이나마 한국사회가 미혼모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출처 = 유투브 help her help her baby 동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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