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행사 취소에 어디 가야 할까?
어린이날, 행사 취소에 어디 가야 할까?
  • 안무늬
  • 승인 2014.04.2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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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ㆍ대기업 어린이날 행사 취소에 부모들 고민↑

어린이날 축제들이 세월호 참사로 인해 줄줄이 취소되고 있어 아이들과 부모들은 고민이 많다.

평소 잘 놀아주지 못해 어린이날 행사에 함께 참석하려고 했지만, 행사들이 취소되면서 아이들에게 행사가 취소된 이유를 설명하고 달래줘야 한다.

어린이들은 애도의 의미뿐 아니라 이번 참사를 이해하지 못해 행사에 못 간다는 부모의 말에 아쉬울 수밖에 없다.

◇ 취소된 행사들,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세월호 참사로 학생들을 잃은 안산시는 ‘어린이날 대축제’를 전면 취소했다. 이 밖에도 경기도 도내의 축제가 100여 개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수원시는 ‘어린이 어울림 한마당’ 등의 축제와 체육대회를 취소하거나 가을로 연기했다. 용인시는 ‘어린이날 대축제’를 취소했으며, 여주시는 행사를 무기한 연기했다.

용인포은아트홀과 문화예술원은 5월 중 계획된 어린이 대상 공연을 모두 연기했고, 군포문화재단도 내달 열 예정이던 기획공연을 취소·연기했다.

한국e스포츠협회 역시 2014 가족 e스포츠 페스티벌은 잠정 연기했다. 만화채널 투니버스에서 개최하는 키즈 마라톤 ‘투니버스 아이런’ 역시 연기됐다.

이 밖에도 청와대에서 매년 진행하는 소외 계층 어린이 초청 행사, 농심 어린이 나들이 행사, 삼성전자 어린이날 행사 등이 취소되거나 간소화됐다.

◇ 예정대로 진행되는 행사는?

육영재단은 ‘푸른꿈 통통콘서트’를 취소하는 대신 ‘푸른 꿈을 찾아서’는 예정대로 진행한다. 이 행사는 5월 5일부터 8일까지 서울 능동 어린이 회관에서 열린다.

‘튼튼쑥쑥 어린이 안전·건강 박람회’ 역시 예정대로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이 행사는 5월 2~4일 3일간 진행한다.

고양 어울림누리에서는 ‘2014 고양 어린이세상’이 열린다. 참가한 어린이들은 이 행사에서는 야외 체험, 전시 프로그램,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대전의 미피월드 키즈테마파크에서 ‘어린이날 빅 이벤트’를 오는 5월 3~6일 4일간 진행한다.

▲ 사진=육영재단 홈페이지

 


◇ 행사 강행에 대중 시선 싸늘

세월호 참사로 국민이 모두 침통한데 어린이날 행사를 무리하게 진행하는 단체에 대해서 국민들의 반응이 좋지 않다. 어린이들에게도 세월호 참사와 애도의 의미를 가르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여전히 몇몇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어린이날 행사를 즐기게 해주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어린이날 가족 행사를 진행해야 한다면 불꽃놀이, 음악 축제, 체육대회 등의 이벤트보다 규모가 작지만 가족끼리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체험을 하는 것이 좋다. 생태 체험, 서울숲 등 수변 공원 방문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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