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다한증 증상 개선하려면 원인에 맞는 치료해야”
“손다한증 증상 개선하려면 원인에 맞는 치료해야”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9.06.1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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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다른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하거나 시험을 볼 때 등 긴장상태에서 또는 흥분한 상태에서 땀이 많이 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외에 특정한 음식 및 음료, 니코틴, 카페인 냄새에도 땀이 나기도 한다면 ‘다한증’이 아닌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다한증은 땀샘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체온을 조절하는 데 필요한 이상으로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리는 상태를 말한다. 특정 부분에 땀이 과도하게 나는 국소 다한증과 전신적으로 많은 땀이 발생하는 전신 다한증으로 나뉜다. 특히 손은 사용빈도가 가장 높은 신체부위로 손다한증 환자들은 일상에서 많은 불편을 호소하곤 한다.

손다한증 관련 치료법은 국소 외용제나 보톡스, 약물, 수술, 한방치료 등 다양해 환자의 상태나 상황에 따라 폭 넓게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한의학의 경우 다한증의 가장 큰 원인을 중초의 기가 제대로 운행되지 못해 비의 습과 위의 열이 한데 몰리는 ‘비위 습열’로 보고 있다. 위에 열이 많아져 신장에 수분이 부족해지면 몸은 온도를 낮추기 위해서 땀을 내게 된다는 것.

경희정원한의원 박제욱 원장은 “다한증의 한방치료는 주로 비위의 습열을 제거할 수 있는 한약처방으로 이뤄진다. 이는 증상개선과 함께 건강증진에도 도움을 준다”면서 “위에 몰려 있던 열과 노폐물의 배출, 땀샘 조절 능력의 회복이 충분히 이뤄지도록 환자에 맞는 정확한 처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비위의 습열 외에도 심담허겁, 간기울결 등으로 인해 다한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교감신경의 흥분, 진액이나 원기의 손실과 관련된 다한증을 의미한다. 따라서 각각의 원인에 맞는 처방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원장에 따르면 개인 증상과 원인 분석 등이 철저히 이뤄지는 것이 좋다. 어떤 환경에서 땀이 촉진되는지, 액취증이 동반되는지, 땀이 나는 기전의 민감성은 어느 정도인지, 장부의 균형 상태는 어떠한지 등을 꼼꼼히 파악해야 근본적인 원인 개선 치료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원장은 “지나친 땀 발생을 가볍게만 보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다만 한방치료는 개인에 따라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에 자신에게 맞지 않는 과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도록 자신에게 맞는 치료방법인지 미리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경희정원한의원 박제욱 원장.
경희정원한의원 박제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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