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 고기 즐기면 아들?"…임신부 속설의 허와 실
"임신중 고기 즐기면 아들?"…임신부 속설의 허와 실
  • 안무늬
  • 승인 2014.04.2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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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들, 속설보다 과학적 근거 더 중요시

 


임신부라면 한 번씩 임신 속설을 들어봤을 것이다. 오리와 닭을 먹으면 안 된다, 임신 중 고기가 먹고 싶으면 아들, 과일이 먹고 싶으면 딸이라는 것 외에도 많은 속설이 있다.

하지만 속설 중 대부분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것들이다. 임신부들이 자주 듣는 속설들에 대해 알아봤다.

◇ 속설 믿지 않는 임신부 많아

네이버 카페 맘스홀릭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 315명 중 85%가 속설을 믿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약 14%만이 속설을 믿는다는 것이었다. 약 86%는 속설을 듣고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대학교를 졸업한 여성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여성의 지식 수준이 향상됐고, 텔레비전에서도 다양한 임신·육아 방송을 볼 수 있어 속설을 믿는 임신부는 많지 않다.

하지만 37% 정도의 여성이 속설이 맞아떨어졌다고 응답해 여전히 속설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여줬다.

◇ 대부분 과학적 근거 없어

임신 중 오리고기를 먹으면 안 된다는 것은 유명한 속설이다. 사람들은 아이의 손과 발이 갈퀴 있는 오리의 발처럼 붙어서 나오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속설과는 다르게 오리고기는 임신부에게 좋은 음식이다. 단백질, 비타민 B군, 무기질(철, 칼슘, 칼륨, 아연 등) 함량이 풍부하고, 불포화지방 함량 역시 매우 높아 산모의 건강과 태아의 성장발달에 좋다.

닭고기를 먹으면 아이 피부가 닭살처럼 오돌토돌하다는 속설 등 다양한 속설이 있지만 과학적 근거는 없으며 음식의 생김새와 연관 지어 만들어진 속설이다.

임신했을 때에는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 영양 밸런스를 고려해 모든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 속설은 오히려 주변에서 강조

임신부들은 속설을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로부터 듣는 경우가 많다. 이것 먹지 마라, 저것 먹지 마라, 하는 시부모와 친정어머니 때문에 괴로워하는 임신부도 있었다.

음식에 관한 속설뿐 아니라 꽃을 꺾으면 안 된다, 불구경을 하면 안 된다는 등 일상생활 속 속설도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들은 어른들 때문에 속설을 믿지 않는데도 행동과 먹는 것이 조심스러웠다고 했다. 주변에서 지나치게 강조해 자꾸 생각이 났다는 경우도 있었다.

◇ 편한 마음가짐이 중요

먹고 싶은 것이 있다면 임신부가 먹어도 되는지 정보를 찾아보고, 의사와 상담하는 것도 좋다. 무조건 먹지 않고 자제하기보다는, 산모와 태아에게 문제없는지 확인한 뒤 먹어야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또한 태아에게도 영양 공급이 중요한데, 속설만 믿고 다양한 음식을 섭취하지 않아 태아에게 충분한 영양분과 에너지를 공급하지 못할 수도 있다.

속설을 믿기보다는 개인의 특성과 영양 상태를 고려해 산모와 태아에게 필요한 음식을 섭취하도록 하며 편한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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