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 먹는 아이, 집중력ㆍ사교성 등 놀라운 변화
아침밥 먹는 아이, 집중력ㆍ사교성 등 놀라운 변화
  • 안무늬
  • 승인 2014.04.23 17:5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이들, 아침밥 먹어야 집중력ㆍ사교성 좋아져

질병관리본부가 2011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초·중·고등학생 10명 중 3명이 밥을 굶은 채 등교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아침밥의 중요성은 늘 강조돼 왔지만 아이들은 등교 준비로 바쁘고 부모들은 출근 준비로 바빠 아침밥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더 자기 위해 아침밥을 포기하는 아이들도 많았다.

하지만 2009년에 아침밥 먹기 프로젝트를 실시한 경남 남해 삼동초등학교는 놀라운 변화를 보여줬다.

◇ 아침밥을 먹어야 뇌 활동 활발해

하버드 클라이먼 교수는 "아침밥을 먹지 않는 아이들은 수업태도가 좋지 않다. 밥을 먹지 않으면 공부에 집중하는 게 어렵다. 게다가 신경질적으로 변한다"라고 말했다.

EBS 다큐프라임에서는 아침식사를 밤새 쉬고 있던 대뇌를 자극해 뇌에 영양을 공급하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했다. 또한 뇌에 있는 천억 개 이상의 신경 세포는 포도당만으로 에너지를 보충하기 때문에 뇌를 깨우려면 반드시 아침을 먹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도 많은 의료진의 연구 결과에 따라 아침밥을 먹는 아이들이 먹지 않는 아이들보다 집중력과 학습능력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 이미 일본·미국에서는 프로젝트 진행하고 있어

일본은 2008년부터 전국적으로 아침밥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의 문부과학성은 평생에 걸쳐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은 초등학교 때가 중요하다고 말하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아침밥을 먹을 것을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2009년 당시 공립초에 다니는 1,050만 학생에게 무료 조식을 제공했다.

미국의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아침밥을 먹고부터 사교성과 건강이 좋아졌다며 아침밥 프로젝트에 만족감을 보였다.

또한 아이들이 학교에서 먹음으로써 아이들의 영양 상태뿐만 아니라 부모의 식단 고민과 출근 시간 부족 등의 문제도 해결됐다.
 

 


◇ 삼동초 학생들 성적 많이 올라

아침밥 프로젝트의 대상이었던 삼동초 학생들은 집중력이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삼동초등학교는 남해군청의 지원을 받아 아이들에게 아침밥을 제공했다. 교사들이 직접 아침에 아이들의 집에 들러 반찬을 전달했다.

아이들은 아침밥 프로젝트가 시작하고 며칠 뒤부터, 평소 일어나던 시간보다 일찍 일어나 아침밥을 먹으면서도 피곤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본 교직원은 아이들의 반항심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삼동초는 아침밥 프로젝트와 함께 교사 멘토링을 실시했는데, 두 프로젝트의 결과 삼동초 학생들의 학력평가 평균 점수가 높아졌다.

 


◇ 아침밥 먹는 습관 필요해

부모는 일찍 일어나 아이들의 아침밥을 챙겨주며 아이가 아침밥을 먹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침밥을 먹지 않는 학생들은 불안함과 초조함 등을 느끼게 된다. 뇌 속 시상하부의 식욕중추와 감정중추가 흥분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아침밥 프로젝트를 경험한 학부모들은 아이들 건강뿐만 아니라 사교성도 좋아지고 적극적인 아이가 됐다고 말했다.

▲ 사진=농림수산식품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