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위험한 총 대신 책을 선물하자!
아이에게 위험한 총 대신 책을 선물하자!
  • 백지선
  • 승인 2014.04.1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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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현지 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두 살 배기 아기가 열한 살 누나 자마라를 권총으로 쏘아 사망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던졌다.

사고 전 이들을 포함한 네 명의 아이들이 침실에서 엄마 친구가 놓아둔 권총을 갖고 놀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두 살 배기 아이의 손에서 총알 발사 시 나오는 화약의 흔적을 발견했고 손가락에 덴 자국이 있다는 것을 보고 이같이 판단했다.

발사된 총알은 자마라의 심장을 손상시켰고 사고 후 즉시 필라델피아 아동전문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0분 만에 숨졌다.

한국은 미국과 달리 총기소지가 금지되어 있어 총기 사고가 드문 편이다. 하지만 아이에게 총은 장난감이 아닌 위험한 물건임을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

성인도 긴급한 상황에서는 장난감 총과 진짜 총을 구분하지 못한다. 특히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집에 있는 총을 장난감으로 오인해 갖고 놀다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미국아이들 70명은 매년 총기 사고로 숨져
-공식통계일 뿐 2배 넘을 것으로 추정


미국에서는 2001~2010년까지 10년 동안 총기 오발 사고로 숨진 15살 미만 어린이가 703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적으로 1년마다 70명 넘는 어린이가 총기 오발 사고로 목숨을 잃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국에서 총기 사고로 숨지는 아이들이 공식 통계의 2배에 달한다는 주장도 있다.

뉴스타임스는 어린이 총기 사고에 관한 통계가 있는 8개 주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뉴스타임스에 따르면 어린이 총기 사고 사망자의 경우 사고사로 분류가 되어야 하는데 검시 의사에  따라 어떤 사건은 살인 사건, 또 어떤 사건은 사고사로 분류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어린이 총기 사고와 관련한 사망자 숫자가 공식 통계에 제대로 반영이 된다면 지금의 2배가 될 거라고 주장했다. 

 



◇한국사람은 총으로부터 안전하다?

한국 사람들은 총에 대한 위험인식도가 낮다. 하지만 위험 인식도가 낮다고 해서 총기의 위험성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경찰청은 4월 1일부터 5월 9일까지 총기사고를 예방하고 사회안전에 기여하고자 개인소지 총기 9만 2944정의 개ㆍ변조 및 관리실태를 일제 점검한다고 최근 밝혔다.

구난구명총, 도살총, 쇠줄발사총 등 기타 총(1만 8723정)도 포함된다.

경찰은 수렵용으로 개인이 소지한 총기류를 임의로 개ㆍ변조 하거나 총번을 삭제하는 불법행위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여성의 경우, 호신용으로 가스총을 구비하기도 한다. 인터넷 검색창에 ‘가스총’을 검색하면 가스총을 판매하는 곳이나 가스총을 소지했다는 후기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호신용 가스총의 크기는 성인 손바닥 안에 들어오는 정도다. 위력은 권총만큼 크지 않고 팔이나 다리를 향해 발사하면 상대에게 경미한 부상을 입힐 수 있다.

하지만 만약 총구가 얼굴로 향하면 팔다리의 부상과 달리 신체감각기관에 손상을 입힐 수 있어 조심해서 다루어야 한다.

평소 장난감 총을 갖고 놀던 아이라면 집 안에 놓여 있는 호신용 가스총을 장난감 총으로 알고 갖고 놀다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총보다는 책을 가까이 하는 아이로 키우자

지난 2007년 5월 SK텔레콤과 국제인권단체 엠네스티는 파주 영어마을에서 장난감 총을 책으로 교환해주는 이색 캠페인을 열었다.

SK텔레콤 사회공험팀 관계자는 “미래의 희망인 어린이들에게 장난감 총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엠네스티 김희진 사무국장 역시 “이 캠페인을 계기로 더 많은 아이들이 장난감 총보다는 책을 더 사랑하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총이 아닌 다른 장난감들도 많다. 아이에게 선물을 줄 때는 블록이나 인형, 직업놀이세트 등을 선물하면서 총은 장난감이 아니라 위험한 물건임을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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