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에 정답은 없지만 최선은 있다
육아에 정답은 없지만 최선은 있다
  • 백지선
  • 승인 2014.04.1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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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에 익숙한 며느리는 한국에서 손자를 보러온 시어머니가 몹시 못마땅하다.

그녀는 다른 미국엄마들처럼 밤에 아기를 홀로 재운다. 아기의 독립심을 길러주기 위해서다. 아기는 엄마와 떨어진 것을 알고 울음을 터뜨린다. 처음에는 몹시 울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이 울어도 엄마가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더 이상 울지 않았다.

그런데 시어머니는 아기가 울 때마다 아기에게 달려가 품에 안고 달랜다. 시어머니가 한국으로 돌아간 후, 그녀는 아기의 독립심을 키워주기 위해 처음부터 다시 혼자자기 교육을 시작해야 한다.

한국에서는 엄마와 함께 자는 아기들이 많다. 어떤 엄마는 아이를 옆에 재우는 이유에 대해 “분유와 달리 모유는 소화가 잘 되어 아기가 빨리 배고파한다. 아기가 배고파서 밤중에 깨면 굳이 몸을 일으키지 않고도 수유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아기를 혼자 재우는 게 맞다면 아기와 함께 엄마는 큰 실수를 하고 있는 걸까?

아기가 엄마와 함께 자는 게 맞다면 아기를 혼자 재우는 엄마가 아이에게 너무 냉정한 걸까?

 



저자는 2년 간 18개국 엄마들과 각 분야 전문가를 만났다. 이후 세상 모든 엄마들이 원하는 것은 ‘아이가 잘 먹고 잘 자는 건강하고 예의 바른 아이’라는 깨달았다. 저자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유대계 미국인 데이비드를 만나 미국과 일본을 오가며 4남매를 키웠다. 여러 문화를 체험하며 다양한 육아 사례를 접했고 결국 엄마들의 고민이 비슷하다는 결론을 낸다.

아기와 엄마가 함께 자는 것은 동양권 육아라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북유럽 스웨덴에서도 엄마와 아기가 함께 잔다. 그리고 다른 스웨덴 엄마들도 아기와 함께 잔다고 했다. 스웨덴 엄마들도 한국엄마들처럼 모유수유를 중요시해서 밤마다 몸을 일으키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덧붙여 요즘 미국엄마들 가운데 아기와 함께 자는 엄마가 늘어나는 추세다.

엄마들은 고민은 비슷하다. 어떻게 해야 잘 먹고 잘 자는 건강한 아이로 키울 수 있을까, 남에게 폐 끼치지 않는 착하고 예의 바른 아이로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매일 고민한다.

저자는 책에 한 가지 육아방식이 우월하다고 고집하지 않는다. 동서양 다른 엄마들의 사례 가운데 최선의 양육법을 선정해 정리했다. 상황마다 여러 나라 엄마들의 각기 다른 양육 서술되어 있다. 독자는 최선의 양육법을 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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