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내 공기정화장치 사용, 미세먼지 60% 저감 효과
학교 내 공기정화장치 사용, 미세먼지 60% 저감 효과
  • 김은교 기자
  • 승인 2019.04.03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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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의원회관서 ‘학교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회’ 개최

 

학교 미세먼지 문제해결을 위한 패널토론 현장.
학교 미세먼지 문제해결을 위한 패널토론 현장.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학교 내 공기정화장치를 사용할 경우, 실제 초미세먼지 및 미세먼지가 약 60% 저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초, 사상 초유 7일 연속 미세먼지저감발령조치라는 기록을 세우며 전 국민이 미세먼지 공포에 사로잡혔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올해 안에 전국 학교 모든 교실 내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3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학교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박천홍, 이하 기계연) 주관으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 더불어민주당 송옥주의원이 공동 개최해 학교 미세먼지 관리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학교 공기청정기 미세먼지 제거 실증 결과에 대해 발표한 한방우 한국기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교실 내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했을 때 초미세먼지(PM2.5)를 63~64% 저감하는 결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덧붙여 미세먼지(PM10)는 54~61% 저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교 공기정화장치 사용기준인 교실 크기 대비 1.5배 용량 1대를 사용했을 때 나타난 결과다.

다만 더욱 효과적인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서는 공기청정기와 환기장치의 장점을 통합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기청정기는 환기장치보다 미세먼지 제거성능이 우수하나, 이산화탄소나 유해가스 처리 부분에서는 환기장치가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교실 내 기밀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도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기밀도는 외부와 내부의 공기차단을 의미하는 용어다.

공기청정기는 외기(바깥 공기) 농도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교실 기밀도가 우수할수록 초미세먼지·미세먼지에 대한 공기청정 효과가 우수해진다.

그중에서도 초미세먼지가 미세먼지보다 외기 농도 영향이 높다. 본 토론회에서는 학교 공기질 개선을 위해서 건물 기밀도를 개선하는 등 근본적인 접근을 통한 문제해결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노광철 에어랩 대표는 공기청정기는 큰 먼지 보다 초미세먼지를 제거할 때 효과가 크다는 사실도 전했다. 또 외부 농도가 상대적으로 낮을 때 미세먼지 제거 효과가 더 높다는 특성도 강조했다.

패널로 참여한 박준석 한양대학교 교수는 당초 건물이 기밀하게 설계되면 외부로부터 나쁜공기도 덜 들어올 것이라며, 외기 도입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건축적 기준이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천홍 원장은 “미래세대를 위해 실내 공기질 관리를 위한 기술적인 논의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하며, “미세먼지 관리를 위한 과학적인 해결책을 찾고 국민들의 안전한 삶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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