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황사마스크 착용법 인식 여전히 ‘부족’···사용 관리도 ‘부실’
올바른 황사마스크 착용법 인식 여전히 ‘부족’···사용 관리도 ‘부실’
  • 신화준 기자
  • 승인 2019.03.1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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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권장 황사마스크 착용 절반(48.7%)도 못 미쳐
황사마스크 재 사용률 62%, 고리나 사이즈 조절 끈 확인하는 비율은 30%대 불과

[베이비타임즈=신화준 기자] 푸른 하늘이 사라지고 있다. 역대 최악의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덮치며 연일 공기질이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민들의 불안감이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한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등 관련 업계가 유래 없는 호황을 맞이하고, 기상청의 장기예보도 올 봄부터 지난해보다 미세먼저 비상저감조치 자주 발효될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가운데, 시민들의 올마른 마스크 착용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 미세먼지로 일상 불편함 느끼지만, 황사 마스크 착용한 사람은 절반도 안 돼

유한킴벌리 크리넥스® 마스크가 시장조사기관 오픈서베이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성인 10명 중 9명이 미세먼지로 인해 일생생활에서 불편함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미세먼지로 인해 가장 불편했던 점(복수 응답)으로 재채기나 기침(76.4%), 실외 활동의 제약(69.2%), 안구 건조(50.0%), 피부 트러블(33.9%) 등을 꼽아 미세먼지가 신체 건강을 비롯한 일상의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인 날 부득이하게 외출할 땐 식약처로부터 황사나 미세먼지 차단 기능을 인정받은 의약외품 보건용 황사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지만, 정작 이를 실천한 사람은 설문 전체 인원 중 48.7%로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1. 미세먼지로 인한 걱정 또는 불편함 여부
그래프1. 미세먼지로 인한 걱정 또는 불편함 여부
그래프2. 미세먼지 농도 높은 날 마스크 착용 여부 및 착용한 마스크 종류
그래프2. 미세먼지 농도 높은 날 마스크 착용 여부 및 착용한 마스크 종류

◇ 응답자 과반수, KF 등급 잘 모르거나 착용에 가장 적합한 마스크로 KF99 꼽아

황사·미세먼지 차단용으로 가장 적합한 보건용 황사마스크의 등급을 묻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는 답변(33.4%)에 이어 미세먼지 차단 효율이 가장 높은 KF99 황사마스크를 선택한 응답자가 30.7%로 높은 응답률을 보여 응답자의 과반수가 보건용 황사마스크의 KF(Korea Filter)등급에 대한 올바른 정보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용 황사마스크는 황사나 미세먼지와 같은 입자성 유해 물질이나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 보호를 목적으로 한 ‘의약외품’으로, 입자 차단 성능에 따라 KF80과 KF94, KF99로 구분된다. ‘KF’ 문자 뒤에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더 큰데, 자칫 숨쉬기가 어렵거나 불편할 수 있다.

이에 건국대학교병원 진료부원장∙호흡기내과 유광하 교수는 “미세먼지는 입자가 매우 작아 코털과 기관지 섬모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 속 깊숙이 침투해 각종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므로, 황사마스크 착용으로 미세먼지의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황사마스크 고리나 사이즈 조절 끈 유무 확인 비율은 30%대 불과

효과적인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서는 미세먼지 차단 기능이 인증된 보건용 황사마스크 선택과 함께 올바르게 착용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황사마스크가 얼굴에 완벽히 밀착되지 않으면 얼굴과 마스크의 틈 사이로 미세먼지를 비롯한 외부 유해물질이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건용 황사마스크 구입시에는 ‘의약외품’, ‘KF 등급’뿐 아니라, 마스크와 얼굴 사이의 밀착을 도와주는 고리나 사이즈 조절 끈의 유무, 사용자의 얼굴 크기에 맞는 마스크 사이즈도 꼼꼼히 살펴 선택하고, 제품 설명서에 안내되어 있는 착용 방법을 준수해야한다.

그러나 황사마스크 구매 경험이 있는 이들(687명) 중 황사마스크 구입 시 고리나 사이즈 조절 끈이 있는지 확인하는 인원은 10명 3명에 불과했고, 올해 황사마스크 착용 경험자 중 고리나 사이즈 조절 끈을 활용해 올바른 착용 방법을 실천하는 이는 46.6%로 절반도 채 되지 않았다.

본인의 얼굴 크기에 적합한 보건용 황사마스크의 사이즈 확인을 위해선,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코 지지대가 위치하는 콧등에서부터 마스크 끈이 걸리는 귀까지의 길이를 측정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성인은 대형(11.5~13.0cm), 초등학생부터 얼굴이 작은 성인까지는 중형(10.5~12.0cm)을, 어린이는 소형(9.5~10.5cm) 제품을 착용하면 알맞다.

그래프3. 미세먼지 차단에 가장 적합한 보건용 황사 마스크 KF 등급
그래프3. 미세먼지 차단에 가장 적합한 보건용 황사 마스크 KF 등급
그래프4. 보건용 황사 마스크 구입시 고리나 끈 유무 확인 여부
그래프4. 보건용 황사 마스크 구입시 고리나 끈 유무 확인 여부

◇ 10명 중 6명, 황사마스크 이틀 이상 사용

황사마스크는 일회용 제품으로 재사용이 권장되지 않으나, 상황에 따라 최대 하루 정도 착용 후엔 새 제품으로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황사마스크 착용자 중 62.2%가 황사마스크를 사용 후 그대로 두었다 다시 착용하거나 먼지만 털어서 재사용하는 등을 통해 이틀 이상 사용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황사마스크 사용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본인이 마스크를 올바르게 사용하고 있다고 인식하는 사람이 38%에 불과하고, 확신 없어 하는 이들도 절반(51.5%)을 차지했다.

또한 황사마스크를 재사용한 방법으로는 ‘사용 후 그대로 두었다가 사용’이 47.9%로 가장 많았고, ‘비닐이나 제품 포장에 넣었다 사용(27.1%)’, ‘손으로 마스크에 묻어 있을 먼지를 털어 사용(21.8%)’, ‘물이나 세제 등으로 세탁 사용(3%)’ 순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유한킴벌리 크리넥스 마스크)
(사진제공=유한킴벌리 크리넥스 마스크)

 

[TIP. 올바른 황사마스크 선택 및 사용법]

1. 황사 및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보건용 황사마스크 착용.

2. 황사마스크 구입 시에는 제품 패키지에 ‘의약외품’과 ‘KF’ 등급 확인.

3. 황사마스크 구입 시에는 마스크와 얼굴의 밀착을 도와주는 고리나 사이즈 조절 끈 유무 확인.

4. 사용자의 얼굴 크기에 맞는 사이즈의 황사마스크 선택하기(얼굴 크기에 적합한 보건용 황사마스크의 사이즈 확인을 위해,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코 지지대가 위치하는 콧등에서부터 마스크 끈이 걸리는 귀까지의 길이를 측정).

5. 황사마스크 착용 시 코 지지대와 동봉된 고리, 사이즈 조절 끈을 활용해 마스크가 얼굴에 완벽히 밀착되도록 조정.

6. 황사마스크는 되도록 재사용하지 않고, 최대 하루 이상 사용 후 새 제품으로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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