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팔리는 치킨, 더 달고 짜"
"잘 팔리는 치킨, 더 달고 짜"
  • 주연 기자
  • 승인 2019.03.0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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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4개 치킨사 ‘당·나트륨 줄이기’ 협력
자료제공=서울시
자료제공=서울시

[베이비타임즈=주연 기자] 서울시는 '상위 6개 브랜드 배달치킨의 맛이 더 달고, 더 짜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특히 동일 브랜드, 같은 치킨메뉴라도 매장별로 당류 함량은 최대 4배, 나트륨 함량은 최대 1.6배까지 차이가 났다.

서울시는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지난해 8~9월 브랜드BBQ, BHC, 네네치킨, 페리카나치킨, 교촌치킨, 굽네치킨의 30개 매장에서 인기품목 4종(프라이드, 양념, 간장, 치즈치킨) 총 105건을 수거해 당과 나트륨 함량을 조사했다.

서울시가 이날 발표한 치킨 성분 조사결과에 따르면, 치킨 100g당 평균 당류 함량은 양념치킨(8.6g)이 가장 많았다. 이어 치즈치킨(4.3g), 간장치킨(3.6g), 후라이드치킨(0.5g) 순이었다.

양념치킨은 후라이드치킨보다 당류 함량이 17.2배 높았다. 콜라, 사이다 등 탄산음료와 함께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 당류 섭취량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치킨 100g당 나트륨 함량은 치즈치킨(627.1mg)이 가장 높고, 간장치킨(536.4mg), 양념치킨(516.0mg), 후라이드치킨(441.4mg) 순이다.

후라이드치킨보다 간장치킨이 1.2배, 치즈치킨이 1.4배 나트륨 함량이 높았다. 치즈치킨 반마리의 나트륨 함량은 하루 기준치의 최대 94.1%(1881.3mg)에 달하며, 간장치킨도 최대 80.5%(1609.2mg)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기준으로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양념치킨과 비교하면 당과 나트륨 함량이 모두 크게 증가했다. 지난 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사한 당류 함량(6.2g)보다 38.7%(8.6g) 높아졌고, 100g당 나트륨 함량(516.0mg)도 2015년(402.74mg)보다 28.1% 높아져 배달치킨의 맛이 더 달고 더 짜진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치킨 프랜차이즈 5개 업체(bhc, 네네치킨, 페리카나치킨, 교촌치킨, 굽네치킨)와 간담회를 진행, 모니터링 결과를 공유하고 당·나트륨 저감 방안을 논의했다.

이 중 4개 업체(네네치킨, 페리카나치킨, 교촌치킨, 굽네치킨)는 자체 개선 계획을 제출하고 시와 함께 ‘당·나트륨 줄이기’에 노력하기로 했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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