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해외 주식’ 매매 서비스 경쟁 치열
증권사, ‘해외 주식’ 매매 서비스 경쟁 치열
  • 정준범 전문기자
  • 승인 2019.02.2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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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 5개국 실시간 매매 서비스 도입
KB증권, 해외주식도 원화로 거래 가능해져
신한금융투자, 소수점 매매 및 해외주식 대여

[베이비타임즈=정준범 전문기자] 해외 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증권사들의 서비스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모습니다. 

신한금융투자가 지난해 0.01주 단위의 ‘소수점 주식구매’ 가 가능한 서비스를 출시했고 올해들어 KB증권이 해외주식 원화거래 ‘Global One Market’ 서비스를 오픈햤다. 

NH투자증권도 최근 해외주식을 결제일에 상관없이 논스톱으로 매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해 해외 주식 직구족들을 유혹하고 있다.

▲NH투자증권, 해외주식 논스톱 매매 서비스

NH투자증권은 업계최초로 국내주식과 미국, 중국, 일본, 홍콩시장의 해외주식을 결제일과 상관없이 실시간 논스톱으로 매매할 수 있는 ‘글로벌 논스톱 매매’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기존에는 국가간 통화 및 결제일자가 서로 달라 주식을 매도해도 결제일자까지 기다려야 다른 국가 주식의 매수가 가능했다.

예를 들어, 고객이 보유한 미국시장에 상장된 facebook 종목을 매도할 경우, 국내 주식 등 타국가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서는 통상적으로 3영업일 이후에 가능했다.

하지만, NH투자증권의 글로벌 논스톱 매매 시스템은 결제일을 맞출 필요 없이 언제든 자유롭게 매매 가능하다.

한국주식 매도 후 중국주식 매수, 일본주식 매도 후 홍콩주식 매수 등 당일에 한국, 미국, 중국, 홍콩, 일본 등 5개국의 모든 주식 매매가 가능해 실질적으로 하나의 시장처럼 매매가 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NH투자증권이 증권업계 최초로 시행했으며, 투자자들은 글로벌 시장상황에 유연한 대처가 가능해졌다.

또한, NH투자증권에서는 신규 서비스 출시에 따라 향후 6개월간 결제 부족금액에 따른 별도의 이자는 면제되며, 논스톱 서비스 약정고객 모두에게 자동 환전시 환전 수수료를 기존 우대환율에서 50%를 추가로 우대하는 고객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한다.

해당 시스템을 개발한 NH투자증권 글로벌주식부의 황인규 부장은 “글로벌 논스톱 매매 서비스가 NH투자증권에서 최초로 시행되면서, 고객은 글로벌 증시변동성에 따른 대응력을 높일 수 있게 되었다”며 “향후 5개국을 넘어 동남아시아, 유럽 등 온라인 거래 국가 전체에 적용해 해외주식을 논스톱으로 매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NH투자증권
사진=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소수점 매매 및 해외주식 대여제도 첫 도입

신한금융투자도 지난해 소수점단위로 해외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와 해외주식 대여 서비스를 증권업계에서 처음으로 도입하는 등 해외 트레이딩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어 투자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소수점 주식구매’ 서비스는 1주 단위로 거래되는 기존 방식에서 0.1주 0.01주 등 소수점 단위로 주식을 사고파는 선진국형 거래 방식이다.

1주당 약 180만원 수준의 미국의 아마존 주식도 최소 단위인 0.01주인 1만8천원 단위로 매수 할 수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이 서비스는 미국에서는 이미 시행중이나, 국내에서는 신한금융투자가 처음 선보이는 서비스다.

신한금융투자는 제도 도입 초기에는 미국주식 37개 종목에 대해 ‘소수점 구매’를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현재는 52개 종목에 대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주요 종목을 보면,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스타벅스, 블리자드 등 미국내에서도 우량 종목으로 손꼽히는 주식들이다.

‘소수점 주식구매’서비스의 장점은 소액 적립식으로 글로벌 기업의 포트폴리오 구매가 가능한 점이다. 가령 미국시장을 이끌고 있는 대형 기술주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려면 최소 600만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소수점 주식 구매를 활용하면, 6만원으로 5가지 기술주를 모두 담을 수 있어 IT에 밝은 2030세대가 소액으로, 글로벌 기술주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해외주식을 매수할 경우 자동환전 시스템이 적용돼 달러로 사전 환전하는 번거로움도 없앴다. 주문은 최소 6,000원 이상 0.01주 단위로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가능하다.

▲KB증권, 해외주식 원화거래 ‘Global One Market’ 서비스 오픈

KB증권은 지난달 해외주식을 환전 없이 원화로 거래하는 ‘Global One Market(글로벌원마켓)’ 통합증거금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한국,미국,중국,홍콩,일본 등 글로벌 5대 시장을 대상으로, 해외주식 현재가 및 주문창에서 해당주식의 외화 현재가와 원화 환산 현재가를 동시에 볼 수 있어 국내주식 거래하듯 쉽고 편하게 원화 거래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업계 최초로 KB증권 자체의 FX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환전처리가 이루어져 고객에게 별도의 환전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해외주식 매도 시에도 자동 환전된 원화예수금이 입금되어 자유로운 시장간 교차거래를 할 수 있다. 고객이 주문한 시점의 실시간 기준환율을 적용해 환율변동의 위험을 피할 수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한국주식 매도 후, 한국보다 결제일이 하루 빠른 중국주식을 당일에 매수하는 경우 결제일 차이로 발생하는 결제대금 이용료 역시 부과하지 않기로 해 고객 편의는 높이고 부담은 낮췄다”며 Global One Market 서비스를 통해 국내주식 거래고객의 해외주식 진입장벽이 무너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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