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 4명중 3명 산후조리원 이용하고 221만원 지불
산모 4명중 3명 산후조리원 이용하고 221만원 지불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9.01.2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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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 가장 선호…만족도는 친가가 산후조리원보다 높아
가정 산후조리비 96만원…10명중 7명이 본인집에서 산후조리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우리나라 산모 4명 중 3명이 산후조리원을 이용하고, 평균 13일간 산후조리원에 머물면서 221만원을 지불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족스러운 산후조리를 위해 필요한 정부 지원정책으로는 산모 2명 가운데 1명이 산후조리원 경비 지원(51.1%)을 꼽았다. 이어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사업 확대가 15.5%로 나타났다.

산후조리원을 찾는 이유는 육아에 시달리지 않고 편하게 산후조리를 하면서 육아전문가에게 육아방법에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2018년 산후조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출산 후 6주 동안(산욕기)의 가장 많이 이용한 장소(중복응답)는 산후조리원(75.1%)이 가장 높았다. 이어서 본인집(70.2%), 친가(19.8%), 시가(2.4%) 순이었다.

선호하는 산후조리 장소도 산후조리원(75.9%), 본인집(17.7%), 친가(6.0%) 순이었고, 25세 미만 산모는 본인집을 선호하는 비율이 29.1%로 높았다.

만족도는 친가(4.3점)가 산후조리원(4.0점)보다 높았고, 본인집(3.8점), 시가(3.7점) 순으로 나타났다.

산후조리 장소별 이용기간은 본인집(22.6일), 친가(22.3일), 시가(20.3일), 산후조리원(13.2일)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산모들이 산후조리원 이용 후에도 다른 장소에서 더 긴 시간 산후조리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 산후조리 기간은 평균 4.6주(32.2일)로,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산후조리 기간 8.3주(58.1일)와는 3.7주(25.9일)라는 상당힌 큰 격차를 보였다.

산후조리원의 경우, 평균 13.2일을 이용하면서 평균 220만70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이유는 ‘육아에 시달리지 않고 편하게 산후조리를 할 수 있어서’(36.5%), ‘육아전문가에게 육아 방법 도움을 받기 위해서’(18.7%) 등이었다.

산후조리원을 이용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자녀를 돌봐야 해서’가 40.5%로 높게 나타났다.

산후조리원 이용 중 가장 도움이 되는 교육은 모유수유 교육과 신생아 돌봄 교육(4.1점)으로 나타났다. 산후조리원 이용 전에 받은 교육 중 가장 만족도가 높은 교육은 감염예방·관리계획 교육(59.1%)이었다.

산후조리원에서 임산부와 영유아가 같은 공간에서 지내는 ‘모자동실’ 시간은 하루 평균 4.2시간에 불과했다. 모자동실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52.4%로 나타났으며, 그 이유로는 ‘아이와의 정서적 친밀감을 형성하기 위해’(65.4%)가 가장 높았다.

산후조리원 이외 장소 이용률은 본인집(70.2%), 친가(19.8%), 시가(2.4%)였고, 집에서 산후조리시 평균 지출 비용은 95만8000원이었다.

집에서 산후조리에 가장 도움을 많이 준 사람은 친가부모(47.4%)였고, 낮시간 산후조리도우미(28.9%)가 다음으로 나타났다.

집에서의 산후조리 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교육은 신생아 돌봄 교육(64.3%), 신생아 안전 교육(63.5%)이었다.

산후조리기간에 산모 두 명 중 한 명인 50.3%가 산후우울감을 경험했고, 조사 당시(출산 후 9∼20개월) 산후우울 위험군은 전체의 33.9%에 이르렀다.

우울감 해소를 위한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22.0%였고, 25세 미만 산모의 경우 도움받은 적이 응답한 비율이 34.7%로 훨씬 더 높았다.

산후우울감 해소에 도움을 준 사람으로 산모 2명 중 1명은 배우자를 꼽았다. 산후조리 과정 및 아이돌봄에 배우자인 남편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만족스러운 산후조리를 위해서는 정부가 산후조리원 경비지원, 가사·육아도우미 지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산후우울 상담 및 치료 지원 등의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보건복지부 양성일 인구정책실장은 “산모들의 정책욕구와 첫째아 출산, 연령 등 산모의 특성에 따른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이번 조사 결과를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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