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건선 유병기간 평균 9년…만성화 경향 뚜렷
한국인 건선 유병기간 평균 9년…만성화 경향 뚜렷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8.12.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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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적 치료와 함께 꾸준한 식·생활습관 관리 권장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건선은 만성 난치성 피부 질환으로 붉은 발진과 각질이 얼굴이나 두피, 팔다리, 몸통 등 전신에 발생한다.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며 몇 년씩 이어지기 쉽다.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와 양지은 박사가 세계 건선 학회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국내 건선 환자들의 평균 유병기간은 9년에 달했으며, 만성화 경향이 뚜렷했다.

논문의 저자인 이기훈 박사는 “우리나라 환자의 건선 평균 유병기간은 9년에 달할 정도로 길었으며, 15~20년 이상 건선 피부염을 앓아 온 환자도 상당했다. 유병기간이 긴 환자일수록 동반되는 증상도 많아 평소 생활에 많은 불편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건선 유병 기간이 길어진 것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건선 피부염을 불치라고 생각하고 아예 치료 자체를 포기하거나 임의로 각종 민간요법을 시도하다 증상이 오히려 악화된 환자들도 상당한 편이다.

건선은 초기에 치료할수록 예후가 좋은 반면, 오래될수록 치료에 어려움을 겪을 뿐 아니라 피부가 두껍게 태선화 되거나 검게 착색되는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게 된다. 따라서 피부에 건선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전문 병원의 진단을 통해 자신의 증상에 잘 맞는 건선치료제와 치료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선은 만성 난치성 질환인 만큼 전문적인 치료와 함께 꾸준한 생활 관리가 권장된다. 건선에 유해한 생활 요인을 정확히 파악해 개선해야 한다.

논문 공동저자인 양지은 박사는 “건선환자에게 극단적으로 엄격한 식단 관리 또는 고강도의 운동을 권하는 것이 아니다. 매우 상식적이고 기본적인 건강관리에 유의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며 “피부는 수면부족과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특히 증상이 심할수록 술이나 인스턴트 가공식품, 기름진 튀김 등 건선에 해로운 음식을 엄격히 가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지은 박사는 “우리나라도 건선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특히 소아청소년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어린 나이에 발병한 건선은 성인기 이후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 아이들은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을 스스로 관리하기 어려워 쉽게 치료를 포기할 수 있으므로 보호자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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