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어총 불법 정치자금 의혹 수사...김용희 회장 불구속 입건
경찰, 한어총 불법 정치자금 의혹 수사...김용희 회장 불구속 입건
  • 김철훈 기자
  • 승인 2018.10.1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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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어총, 2013년 4500여만원 모아 일부 국회의원들에 전달
경찰, 계좌 압수수색 통해 계좌 흐름 파악
한어총 김용희 회장 "나는 전달 역할만 해...불법 정치자금 아냐"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김용희 회장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김용희 회장

[베이비타임즈=김철훈 기자] 사립유치원 사태의 여파가 어린이집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한어총) 김용희 회장이 정치권에 불법 후원금을 건낸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김용희 한어총 회장을 정치자금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김 회장은 국공립분과위원장이었던 지난 2013년 당시 같은 분과의 위원이었던 각 지역 어린이집 원장들에게 공문을 보내 대국회 활동자금 명목으로 돈을 내도록 해 총 4500여만원을 모았고 이중 일부가 국회의원들에게 전달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미 여러차례 소환돼 조사를 받았으며 현재는 김 회장의 계좌와 한어총 모금 계좌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계좌 흐름과 자금 성격 등을 파악하고 있는 상태다.
 
한어총으로부터 돈이 흘러들어간 것으로 의심되는 국회의원은 대부분 당시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는 어린이집 운영을 규제하는 법안이 발의되던 시기로, 당시 이 법안들은 대부분 회기를 넘겨 폐기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김용희 회장은 돈을 모아 후원금을 건낸 것은 사실이나 자신은 후원금을 전달하는 역할만 했을 뿐이며 불법 정치자금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 외에도 김 회장은 지난해 회장 당선 직후 국회의원 보좌간 20명에게 상품권 500만원 상당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법인이나 단체가 정치인에게 후원금을 내는 것은 불법인 만큼 후원금 모금과정 전반에 대해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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