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우리 아이 안전 지키는 '카시트 선택법'
휴가철 우리 아이 안전 지키는 '카시트 선택법'
  • 이경열 기자
  • 승인 2018.06.2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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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 피서철 10세 미만 교통사고 28% 증가
신생아·주니어 연령별 전용 카시트 장착 필요

[베이비타임즈=이경열 기자] 최근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가족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기 위한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무더위를 피해 휴식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어린 자녀를 둔 엄마 아빠라면 차량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경 써야 한다. 

26일 보험개발원의 '최근 3년간(2014~2016년) 휴가철 자동차보험 사고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7월 20일부터 8월 15일 사이 일평균 사고 건수는 2.4%, 피해자 수는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거리 운행이 증가하면서 평소보다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아진 것이다. 특히 방학 기간과 겹치면서 휴가철 10세 미만 교통사고 피해자 역시 평소 대비 28.1%나 늘었다. 이처럼 예고없이 찾아오는 교통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카시트 사용은 필수다.

올 여름 아이와 함께 보다 안전하게 여행을 즐기고 특별한 추억을 쌓고 싶은 부모들을 위해 연령대별 카시트 선택하는 법을 알아봤다. 

사진=TV 화면 캡처
사진=TV 화면 캡처

연령대별 올바른 카시트 사용은 필수

현행 도로교통법상 카시트 의무 착용 나이는 신생아부터 만 6세까지. 그러나 아이의 안전을 위해서는 만 12세까지 카시트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특히, 아이의 연령대와 체형 등 신체 발달 상태에 맞추어 아이에게 꼭 맞는 카시트를 착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의 몸에 비해 너무 크거나 작은 카시트를 사용할 경우, 작은 충격에도 큰 부상을 입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12개월 미만 신생아의 경우 신체에서 머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1에 해당하고, 목뼈가 굉장히 연약하므로 전체적으로 몸을 편안히 감싸주는 신생아 전용 카시트(바구니카시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신생아 전용 카시트는 사용기간이 짧은 탓에 아직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진 않았으나 신생아에게 가장 최적화된 제품으로 해외에서는 사용이 보편화된 편이다. 

신생아 전용 카시트(바구니 카시트)의 대안으로는 0~7세용 신생아 카시트가 있다. 국내에서 가장 보편화된 제품으로 여러 브랜드에서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어 있다. 0~7세용 신생아 카시트를 구매할 때에는 브랜드 인지도나 측면 안전테스트까지 거쳤는지 등을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신생아부터 7세까지 탑승이 가능한 제품인지 따져보아야 한다.

구체적으로 ▲신생아가 타기에 적절한 넓이의 공간인지 ▲신생아용 이너 시트가 있는지 ▲섬유 재질이 더운 소재는 아닌지 ▲확장성이 좋은지 등을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아이를 카시트에 태우고 내리는 것이 쉽지 않다면 0~5세용 회전형 카시트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승·하차시 겪을 수 있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나온 제품으로 현재 카시트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제품 중 하나이다.

회전형 카시트를 구매할 때에는 ▲회전 방식이 엄마가 아이를 안고 사용하기에 편안하고 부드럽게 구동 되는지 ▲등받이 각도에 상관없이 회전이 가능한지 ▲베이스와 시트 사이의 유격이 심하지 않은지 ▲신생아부터 5세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사이즈인지 등을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가 2~3세가 되면 주니어용 카시트 구입을 고민하게 된다. 주니어용 카시트는 보통 4~12세까지 탑승이 가능한 제품으로 차량용 벨트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권장 연령보다는 실제 아이의 앉은키를 고려해 변경하는 것이 좋다.

주니어용 카시트 역시 전후방은 물론 측면 안전 테스트를 받았는지,  확장성은 좋은지 등을 따져보는 것도 필수다. ISOFIX 형태나 등받이가 일부 조정 되는 제품을 잘 선택하면 보다 편안한 탑승을 기대할 수 있다. 

유아용품 전문 기업 에이원의 담당자는 "시중에 다양한 브랜드에서 여러 종류의 카시트가 출시 되어있어 막상 카시트를 구매하려 할 때 어떤 제품을 사야할 지 막막하다는 고객들이 많다"며 "인터넷 정보에만 의지하기 보다는 전시회나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여 제품을 직접 확인하고 설명을 들어보며 아이를 앉혀 보는 것도 추천한다"고 전했다.

사진=TV 화면 캡처
사진=TV 화면 캡처

카시트 탑승·안전벨트 장착 교육도 뒤따라야

안전한 카시트를 설치했더라도 아이가 잘 타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용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다. 처음에 아이가 조금 불편해하더라도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며 습관을 길러줘야 한다. 평소 아이가 좋아하는 간단한 놀이나 음악으로 주위를 환기하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신생아부터 영아 시기에는 캐노피 등으로 시야를 어둡게 해 편안하게 잘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상황 인지가 가능한 유아 자녀에게는 교통사고의 위험성과 카시트에 앉아야 하는 이유 등을 부모가 직접 알려주고, 온 가족이 차에 탑승하면 반드시 안전벨트를 매는 등 모범을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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