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성 눈병 증가…0~6세 영유아 가장 많아
유행성 눈병 증가…0~6세 영유아 가장 많아
  • 김복만 기자
  • 승인 2018.06.0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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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0~26일 안과외래환자 1000명당 23명 증세, 영유아는 73명 발생
최근 3년간 50대 이상 무좀약·순간접착제를 ‘안약 오인’ 점안사고도 133건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지난 5월 하순 유행성 눈병 증세를 보인 질환자들이 증가해 보건당국이 전염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1일 “전국 92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안과감염병 표본감시체계 집계 결과, 지난 5월 20~26일 기간(21주차)에 보고된 유행성각결막염 의사환자분율이 22.7명(외래환자 1000명당)이었다”면서 “이같은 수치는 지난 4월 8~14일(15주차)부터 지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지난해 21주 17.9명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21주 유행성각결막염 의사환자의 연령별 발생률에서 0~6세 영유아층이 72.7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7~19세층도 30.8명으로 많았고, 20세 이상도 18.7명으로 나타났다.

0~6세 의사환자분율은 지난해 21주 58.0명보다 25.3%나 크게 늘어난 수치다.

질병관리본부는 “유행성각결막염은 해마다 가을까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여서 어린이집·유치원·학교·직장 등 집단생활시설에서는 지속적인 주의가 요구되므로 감염예방을 위해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감염병 전파의 관리 및 통제가 어려운 유치원·어린이집에 등원하는 어린이 환자는 완치 때까지 자가격리를 해 줄 것을 특별히 당부했다.

자료 사진.
자료 사진.

한편, 유행성 눈병과 안구건조증 환자가 증가하면서 안약 사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무좀약·순간접착제·담배 니코틴액 등을 안약으로 오인해 눈에 넣는 사고가 빈발해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2015~2017년 최근 3년 동안 소비자위해감시스템에 접수된 안약 오인 점안사고가 133건이었으며, 오인 품목은 ▲무좀약 55건(41.4%) ▲순간접착제 23건(17.3%) ▲전자담배 니코틴액 19건(14.3%) 순으로 조사됐다.

연령대에선 60대가 35건(26.3%)로 가장 많았고, ▲50대 27건(20.3%) ▲70대 이상 18건(13.5%) 등이었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오인 점안사고 예방 요령으로 ▲의약품은 원래의 용기와 종이상자에 그대로 넣어 생활화학제품과 분리 보관 ▲사용 전 반드시 제품명 확인 ▲저시력 환자는 보호자 도움을 받아 안약 사용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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