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계열사 온라인몰 통합 “5년내 이커머스 1위”
롯데, 계열사 온라인몰 통합 “5년내 이커머스 1위”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8.05.15 20: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조 투자·전담본부 신설 온라인전략 제시 “2020년 20조 매출 달성”
신동빈 회장 ‘옴니채널’ 비전 완결…롯데닷컴은 롯데쇼핑으로 흡수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가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 온라인 전략 설명회’에서 온라인 사업강화 내용을 밝히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가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 온라인 전략 설명회’에서 온라인 사업강화 내용을 밝히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롯데그룹이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 분야에서도 유통 1위를 차지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롯데쇼핑은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롯데 온라인 전략 설명회’를 열고 온라인 사업강화를 발표했다.

롯데는 온라인 사업강화를 위해 3조원을 투자하고, 백화점·마트·홈쇼핑·면세점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개별 운영 중인 계열사별 8개 온라인몰을 한데 모아 통합운영하기로 했다.

직접 사업 설명에 나선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온라인 사업 부문에 향후 5년 동안 3조원을 투자해 롯데 전체 이커머스(e-commerce:전자상거래) 매출을 20조원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롯데에 따르면, 그룹 전체 온라인 매출 실적은 지난해 7조원으로 전체 유통 매출(40조원)의 18%에 그치고 있지만 오는 2022년까지 3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이다. 롯데의 2022년 전체 유통 매출 목표는 60조원 규모이다.

롯데는 이같은 온라인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오는 8월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온라인몰 조직을 통합한 ‘이커머스 사업본부’를 롯데쇼핑에 신설한다. 계열사마다 운영 중인 온라인 시스템 인력과 연구개발(R&D) 조직을 하나로 묶어 관리운영하는 한편 통합 온라인몰을 출범시켜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사업 인프라와 유통채널의 통합으로 그동안 온라인몰 전문 계열사였던 롯데닷컴은 롯데쇼핑으로 흡수합병된다.

다만, 올해까지는 계열사별 온라인몰 운영에 필요한 ‘백오피스(운영관리시스템 및 조직체계) 통합을 완료하되 2020년 통합 온라인몰 출범 이전까지는 현행대로 계열사별 온라인몰 시스템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롯데는 계열사별 고객 구매데이터도 통합하는 작업을 병행해 온·오프라인 및 계열사 연계 형태의 고객 맞춤형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밖에 백화점마트 등 기존 오프라인 채널에 구축된 배송 네트워크를 활용한 통합형 배송 서비스 실시, 온·오프라인·모바일 연계 옴니채널 체험매장과 무인점포 확대, 인공지능(AI) 기반의 대화형 VOD 유통 서비스 ‘보이스 커머스’ 집중, 통합 온라인몰을 통한 중소협력사와 상생 강화 등에도 사업역량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롯데의 온라인사업 강화를 통한 이커머스 시장 석권 전략은 지난 2014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옴니채널’ 구축 프로젝트의 완결 전략이기도 하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유통시장은 G마켓과 11번가가 1~2위를 구축한 가운데 롯데가 3위로 뒤따르고 있다.

롯데의 온라인 강화 전략은 오프라인에 구축한 국내 최다 수준의 멤버십 회원(3800만명 추정), 백화점마트편의점 등 오프라인 채널(1만 1000여개)을 하나로 연동시켜 온라인과 시너지 효과를 올려 ‘부동의 유통 1위’를 차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