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학부모와 저녁상담 하는 학교 늘고 있다
맞벌이 학부모와 저녁상담 하는 학교 늘고 있다
  • 김복만
  • 승인 2018.03.1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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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중고 6511곳서 운영, 전체 학교의 61% 차지퇴근시간 배려로 자녀교육 참여기회 확대 기여할 듯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맞벌이 학부모를 배려해 저녁상담을 운영하는 학교가 늘어나면서 올들어 전국의 초·중·고 학교 6511개에서 학부모 저녁상담을 실시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초·중·고 학교의 약 61%에 이르는 규모이다.
가령, 서울의 한 초등학교는 매학기 학부모 상담주간을 2주간에서 3주간으로 늘리고, 평일 저녁에도 상담을 진행하는 동시에 온라인으로 수시 상담시간을 확인·조정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해 맞벌이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교육부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요청으로 시도 교육청과 함께 전국(제주도 제외) 학교의 학부모 저녁상담 실시 현황을 처음 조사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학부모 상담주간을 실시하는 전국의 학교 중 저녁상담 운영 의사를 밝힌 학교는 지난해 6040개보다 471개 증가해 맞벌이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 확대가 기대된다.
18세 미만 자녀를 둔 가구 중 맞벌이 비중은 48.5%(2017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고, 초등생 자녀를 둔 직장맘(취업여성)의 62.3%가 오후 6시 지나서야 퇴근(2014년 기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 조사됐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맞벌이 부모는 학교를 방문하려면 휴가를 사용하거나 유선전화나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교사와 상담하는 경우가 많고, 학부모 저녁상담을 하고 싶어도 시설 미비, 안전 문제 등이 걸려 운영을 못하는 학교들도 있다.
교육부는 “저녁상담 운영 학교의 증가로 조퇴·휴가 사용이 힘든 맞벌이 학부모들이 좀더 편하게 학교를 방문할 수 있고, 엄마와 아빠가 함께 상담에 참여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민간위원인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부원장은 “학교에서 맞벌이 학부모를 배려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직장에서도 자녀교육과 돌봄을 위해 눈치보지 않고 육아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권장해 사회적으로 아이키우기 좋은 환경을 같이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자료=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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