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우리 아이를 ‘스마트폰 홀릭’에서 구출하자
[기획] 우리 아이를 ‘스마트폰 홀릭’에서 구출하자
  • 이진우
  • 승인 2018.02.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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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의존 위험군’ 해마다 증가, 20% 차지 유아동층 상승폭 최고프랑스 학교내 사용금지, 대만 부모책임 물어 벌금 등 강력 대처

 


[베이비타임즈=이진우 기자] 우리 아이들이 스마트폰의 늪에 빠져 있다. 
청소년 100명 중 30명이 과의존 위험에 해당하며, 30명을 다시 분류하면 3~4명은 고위험군, 26~27명은 잠재위험군이다.
더 우려스러운 현상은 만 3~9세 유아동 저연령층의 스마트폰 사용 의존도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아직 성인 수준의 정신적, 신체적 발달에 이르지 못한 어린 세대들은 스마트폰에 과도하게 빠질 경우, 자칫 심신의 미성숙이나 왜곡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음을 국내외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특히 인지 발달 수준이 채 형성되지 않은 유아동에게 스마트폰을 이용한 동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의 지나친 노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심리연구팀이 최근 5년간 스마트폰 사용 미국 청소년 50만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에서 하루에 3시간 넘게 스마트폰을 쓰는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부류와 비교해 자살충동을 느낄 가능성이 30% 높다는 사실을 지난해 발표했다. 인관관계 규명을 둘러싼 논란은 있지만 과다 사용을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프랑스는 오는 9월 학기부터 초중학교에 스마트폰 사용을 전면금지 시켰고, 대만은 만 2세 영아의 디지털기기 사용을 금지하는 동시에 2~18세 자녀 중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증상을 보이는 부모나 보호자에게 벌금을 물리기로 했다.
일본은 12세 이하 어린이의 스마트폰 과다사용을 예방하가 위해 아예 밤 시간대에는 스마트폰이 자동차단 되는 단말기를 지난해 선보이고 보급 중이다.
국내 한 조사연구에 따르면, 영유아의 전자기기 노출 정도가 하루 평균 2시간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들은 디지털 문화의 조기 세례가 자녀에게 도움일 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에다 육아에서 디지털 기기의 편리함을 적극 이용하는 추세여서 아이들의 스마트폰이나 PC, TV의 접촉 빈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오죽하면 아이가 아침에 일어나 칭얼대면 TV로 인기 애니메이션 ‘뽀로로’를 바로 보여주거나, 아이가 밥을 먹을때 집중하지 못한다고 스마트폰으로 유투브 동영상을 틀어주면 아이는 화면에 시선을 고정한채 엄마가 떠주는 음식만 받아먹기만 하는 모습이 현재 어린아이를 키우는 한국 신세대 가정의 전형적인 육아 풍경의 하나이다.
실제로 최근 엄마들이 많이 가입해 있는 한 맘카페에는 식당에서 아이들을 조용하게 만들려면 스마트폰 사용이 어쩔 수 없다는 한 부모의 글이 눈길을 끌었다. 스마트폰에 의존하는 것이 마음에 걸리면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눈치 받는 것보다 차라리 낫다는 토로였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 권고 시점을 중학교 1~2학년 때인 14~15세로 권장(2014년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했지만, 사실 유명무실한 권고에 불과했다.
지난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발표한 ‘2017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에서 영유아 및 청소년의 심각성이 그대로 드러났다. <본지 1월 8일자 ‘3~9세 어린이 스마트폰 과의존(중독) 심각하다’ 기사 참조>
▲ 자료=한국정보화진흥원 스마트쉼센터

 


정부 조사에서 국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고위험 잠재적 위험군)의 비율은 18.6%에 이르며, 최근 5년간(2013~2017년) 추이에서도 ▲2013년 11.8% ▲2014년 14.2% ▲2015년 16.2% ▲2016년 17.8%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유아동층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2015년 12.4%에서 2년새 19.1%로 6.7%포인트 증가해 전체 조사대상 4개 연령층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컸다.
저연령층의 스마트폰 올바른 사용 교육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이다.
실태조사를 담당했던 정보화진흥원 스마트쉼센터 엄나래 수석연구원은 “과의존 위험을 예방하는 교육 등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지만, 지나치게 ‘중독’의 관점에서 볼 것이 아니라 더 많은 비중의 잠재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정상생활 복귀, 스마트폰 바른 사용 등 예방 프로그램 개발과 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실태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과기부는 위험군 해소를 위해 연령대별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과 국민인식 제고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유아동의 심각성을 인식해 영유아 중심의 다각적인 해소방안을 발굴해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유아동의 스마트폰 과의존에 부모의 영향이 큰 만큼 부모와 아이가 함께 참여하는 스마트폰 올바른 사용을 담은 상황극 제작 상연, 스마트폰 대체놀이 개발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 자료=한국정보화진흥원 스마트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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