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평창에 온다 ‘文대통령과 만날까’
北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평창에 온다 ‘文대통령과 만날까’
  • 김복만
  • 승인 2018.02.0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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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혈통으로 첫 남한 방문…9~11일 체류 올림픽 개막식 참석
▲ 김정은 북한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사진 빨간 원안)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오는 9일 평창올림픽 북한 고위급대표단 일원으로 남한 땅을 밟는다. 위 사진은 노동당 회의에서, 아래 사진은 6일 평양에서 열린 삼지연관현악단의 방남 환송 행사에 참석한 김여정의 모습. 사진=TV 화면 캡처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 김정은(34)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31)이 북한의 평창올림픽 고위급대표단 일원으로 온다. 
북한 정권의 고(故) 김일성 주석 혈통으로 남한지역을 방문하는 사람은 김여정이 처음이다.
김여정은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직책을 맡고 있으며, 앞서 7일 오전 만경봉호를 타고 강원도 묵호항에 도착한 북한측 삼지연관현악단과 응원단, 취재진이 하루 전인 6일 평양을 출발할 때 환송행사에 참석해 눈길을 끈 바 있다. 
통일부는 7일 오후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고위급대표단 단원 명단을 우리측에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북측 고위급대표단은 북한의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여정과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인 최휘 당 부위원장,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단원 3명과 지원인원 18명 등 총 21명으로 구성돼 있다.
북한은 지난 4일 북한 고위급대표단 방문 계획을 우리 측에 통보하고, 대표단이 평창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9일 방남해 11일까지 체류할 것이라고 알렸다.
통일부는 북한 고위급대표단이 평창올림픽 축하 성격의 방문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특히, 김여정의 대표단 포함에 의미를 크게 두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가 평창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하는 등 올림픽 참가국 정상의 가족들이 축하사절단으로 파견되는 사례를 들어 김여정의 방남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하고 있다.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세부 방남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절단의 성격상 청와대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경우에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제1부부장과의 남북 회동이 이뤄질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회동이 성사될 경우 어떤 형태든 김여정이 남북관계 및 핵문제 관련 김정은의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달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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