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설 차례상 비용 전통시장 17만원대, 마트 22만원대
서울 설 차례상 비용 전통시장 17만원대, 마트 22만원대
  • 송지나
  • 승인 2018.02.0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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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21% 저렴…작년 설과 비교해 2% 내외 비용 증가성수기 앞두고 한파 영향 배추·무 가격 급등, 육류는 안정세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서울지역의 올해 설 명절 차례상 평균비용(6~7인 가족 기준)이 전통시장 17만 5600원, 대형마트 22만 2760원으로 집계돼 전통시장이 4만7000원(21%) 가량 저렴했다. 가락시장에 위치한 가락몰의 차례상 구매비용은 16만 2960원이었다.
지난해 설 차례상 비용보다는 전통시장 1.8%, 대형마트 2.3% 오른 금액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서울시내 25개구 내 전통시장 50곳, 대형마트 10곳, 가락몰의 설 차례상차림 주요품목 36개 소매비용을 지난 1월 29~30일 이틀간 조사한 내용을 5일 발표했다. 
자치구별 전통시장 구매비용에선 구로·강남·서초구가 평균 20만원대로 높았고, 영등포·마포·성북구는 평균 15만원대로 낮았다.
품목별로는 사과(3개)는 전통시장 5875원으로 마트(7620원)보다 1745원(23%) 싸고, 배(3개) 역시 전통시장 8116원으로 마트(9221원)보다 1105원(12%) 저렴했다.
가격대가 비슷한 품목은 오징어, 달걀, 무, 밀가루, 식혜 등이었다. 오징어(2마리)는 전통시장 7574원, 마트 7689원, 달걀(10개)은 전통시장 2744원, 마트 2853원, 무(1개)는 전통시장 1641원, 마트 1663원이었다.
대형마트가 가격이 싼 품목은 단감(0.2%), 생밤(24.2%), 소면(20.8%), 부침가루(4.0%), 청주(6%), 식혜(3.1%) 등 6개였다.
36개 주요 품목은 아니지만 부가품목 구매비용 조사에서 ▲문어(1㎏) 3만3175원 ▲병어(1마리) 1만1387원 ▲수입쇠고기(국거리 300g) 6707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한편, 설 성수기의 농수축산물 수급 및 가격 전망과 관련, 사과는 평균대비 생산량이 많아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를, 배는 산지물량이 많아 공급이 원활할 것으로 판단돼 지난해보다 하락세를, 감은 저장량이 적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내다봤다.
배추·무 등 채소류는 한파 영향으로 전주대비 가격이 급상승했고, 특히 한파 피해가 심한 무는 상품성이 떨어지는 물량의 반입이 늘어나 품위별 가격 편차가 크겠다고 공사는 전망했다.
동태와 명태포는 러시아산 반입량이 소폭 감소하겠지만 정부 비축물량의 방출로 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오징어는 정부비축물량 공급에도 어획량 감소 여파로 가격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산 쇠고기는 설 연휴가 짧고 출하물량이 많을 것으로 보여 안정적 시세를, 국내산 돼지고기(앞다리살)는 출하량 감소로 강보합세를 각각 나타낼 것으로 공사는 분석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설 명절이 가까워지는 오는 13일 차례상차림 비용 2차 조사결과를 추가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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