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비만·알레르기 개선 국산사료 나온다
반려견 비만·알레르기 개선 국산사료 나온다
  • 이진우
  • 승인 2018.01.2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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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도담쌀·고소애 곤충단백질 기능성사료 개발 성공지방 감소ㆍ피부염증 완화 효과 “연내 기술이전 실용화”
▲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반려견 기능성사료 '도담쌀'(왼쪽)과 곤충단백질사료 소재인 '고소애'(갈색거저리 애벌레). 사진=농촌진흥청

 


[베이비타임즈=이진우 기자] 고열량 동물성 사료 섭취에 따른 반려견의 비만이나 음식 알레르기를 해결해 주는 기능성 사료가 국내 기술진에 개발돼 국내 반려동물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26일 “우리 농산물 중 반려견 건강에 도움이 되는 쌀과 곤충을 선정해 효과를 검증한 뒤 이를 원료로 한 기능성 사료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반려견 건강기능 사료로 개발된 쌀은 저항전분을 많이 함유한 ‘도담쌀’로, 일반쌀과 비교해 천천히 소화돼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는 효과와 함께 혈당조절 기능까지 갖고 있다.
농진청은 “식이섬유의 하나인 저항전분이 소화효소에 분해되지 않고 소장(작은창자)가 아닌 대장(큰창자) 미생물에 분해되는 특성을 지닌다”면서 “대장 환경, 혈당 및 인슐린 반응을 개선시키고, 지방 연소를 증가시켜 체중 감소 등 다양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진청 연구진이 도담쌀을 간 건강지표인 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ALT) 수치가 높은 비만 반려견에게 12주 동안 먹인 결과, ALT 수치 상승이 최대 53.7%까지 억제되는 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농진청은 식용곤충 소재인 갈색거저리 애벌레(고소애)를 이용해 곤충 단백질 사료 시제품을 개발하고,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과 공동으로 식이 알레르기 진단을 받은 개들에게 먹이로 제공하는 실험을 했다.
반려동물의 식이 알레르기는 주로 육류 단백질원 섭취에서 나타나는 피부이상 반응이다.
그 결과, 고소애 사료를 먹은 모든 개에서 알레르기 피부염증 악화가 없었고, 빨갛게 부어오른 부위(피부 발적)가 가라앉거나 피부의 수분증발이 4주만에 감소하는 개선현상을 확인했다.
농진청은 “기능성 국산사료로 개발한 도담쌀과 고소애 관련 기술을 특허출원했고, 연내에 국내 기업에 기술이전해 실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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