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교환대, 사고 위험 크고 위생상태도 불량
기저귀교환대, 사고 위험 크고 위생상태도 불량
  • 송지나
  • 승인 2018.01.12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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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균·황색포도상구균도 검출…“더러워서 사용 안해”
소비자원, 다중이용시설 여자화장실 기저귀교환대 조사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백화점, 대형마트, 지하철역사 등 다중이용시설 여자화장실에 설치된 기저귀교환대가 안전사고 위험이 큰데다 위생상태도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유아를 데리고 외출한 부모들은 다중이용시설에 기저귀교환대가 설치돼 있어도 위생상태가 불량하고 더럽거나 더러울 것 같아서 교환대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만 36개월 미만 영유아들이 주로 사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의 기저귀교환대에 대한 위생기준 마련과 청소·소독 등 주기적인 위생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지하철역사, 고속도로휴게소, 버스터미널, 백화점, 대형마트 등 수도권 다중이용시설 여자화장실에 설치된 접이식 기저귀교환대 30개를 실태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조사대상 기저귀교환대 30개 가운데 10개(33.3%)는 벨트·버클 불량이거나 벨트를 아예 채울 수 없어 아이들이 떨어져 다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벨트를 하지 않으면 기저귀교환대에서 아이가 떨어져 머리를 다치는 등 낙상사고를 당할 위험이 커진다.

▲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돼 있는 기저귀교환대의 불량 상태 현황.(사진=한국소비자원)

 


소비자원이 최근 1년 이내에 기저귀교환대 이용경험이 있는 부모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347명(69.4%)이 ‘기저귀교환대에서 벨트를 착용하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답했다.

기저귀교환대 안전사고로 아이가 다친 경험이 있는 부모 32명 중 24명(75.0%)은 당시 아이에게 벨트를 채우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기저귀교환대에서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 등 세균이 다량 검출돼 위생상태도 불량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교환대 30개 중 4개에서 대장균이, 7개에서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각각 검출됐다. 일반세균은 최대 3만8,640CFU/100㎠ 나왔다.

교환대 매트의 일반세균 평균 검출량(4,052CFU/100㎠)은 화장실 손잡이(2,400CFU/100㎠)의 약 1.7배 수준 높았고, 찜질방 베개와 매트, 안마의자(4,200CFU/100㎠)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일회용 위생시트가 비치된 곳은 조사대상 30개 중 한 군데도 없었고, 기저귀교환대를 닦을 수 있는 물티슈와 같은 세정 용품이 비치된 곳은 2곳에 불과했다. 3곳에는 기저귀를 버릴 수 있는 휴지통도 없었다.

대장균은 사람·포유동물의 장내에 기생하는 세균으로, 음식물에서 확인되면 비위생적으로 제조·관리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황색포도상구균은 감염 시 피부질환, 구토, 설사, 복통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설문조사 결과 기저귀교환대 이용경험자 500명 중 432명(86.4%)이 교환대의 위생상태가 불량했다고 답했고, 응답자 415명 가운데 363명(87.5%)는 교환대가 설치돼 있어도 ‘더럽거나 더러울 거 같아서’ 이용을 꺼렸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415명 가운데 190명(45.8%)는 ‘일회용 위생시트가 갖춰있지 않아서’ 다중이용시설의 기저귀교환대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기저귀교환대 이용경험자의 78.7%는 “영유아와 외출 시 기저귀교환대가 설치되지 않아 실제로 불편을 겪은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소비자원은 "기저귀교환대 주 이용대상이 면역력이 약하고 무엇이든 물고 빠는 습성을 지닌 만 36개월 미만 영유아이기 때문에 기저귀교환대 위생 기준 마련 과 청소·소독 등 주기적인 위생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원은 이어 “현재 교통시설에만 기저귀교환대 설치가 의무화돼 있고 올해 하반기부터 공연장, 종합병원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지만 신축·증축하는 신규 시설만 적용되고 백화점·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은 의무화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의무 설치 범위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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