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평창올림픽에 북한 참가…남북군사당국회담도 열려
2월 평창올림픽에 북한 참가…남북군사당국회담도 열려
  • 김복만
  • 승인 2018.01.10 00:1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일 남북고위급회담 양측 합의 공동보도문 채택, 北 대규모 인원 파견 예상우리측 제안 ‘설날 이산가족상봉’은 합의 안돼北, 서해 군통신선 즉각복원
▲ 사진=YTN 화면 캡처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9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 결과, 북한이 오는 2월 5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 대표단 및 선수단을 파견하고, 별도로 남북군사당국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판문점 남북 고위급회담에 참석한 남북한 대표단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3개항의 공동보도문을 채택, 발표했다.
고위급회담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남북은 북측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고위급대표단과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을 파견하기로 하고, 남측은 필요한 편의를 보장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남북은 북측의 사전 현장답사를 위한 선발대 파견문제와 북측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실무회담을 개최한다. 실무회담 일정은 추후 문서 협의로 정하기로 했다.
또한 남북은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한반도의 평화적 환경을 마련해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개최한다는데 의견일치를 보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2차 고위급회담의 개최 시기와 장소 등은 추후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남측이 제안한 설 명절을 앞두고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 제안은 북측이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지 않아 이날 공동보도문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날 남북 고위급회담에는 남측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천해성 통일부 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 등 5명이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리선권 위원장과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 황충성 조평통 부장, 리경식 민족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 등 5명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한편, 남북 고위급회담 개최를 계기로 북측이 이날 오후 2시께 지난 2년 가까이 차단돼 있던 서해 군통신선을 복구했다.
서해 군통신선은 지난 2016년 2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북측 개성공단 폐쇄 조치를 발표하자 북측이 반발해 대응조치로 통신선을 끊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