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설의 만남] 첫 번째 이야기 ‘아버지’
[박민설의 만남] 첫 번째 이야기 ‘아버지’
  • 송지숙
  • 승인 2017.12.1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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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민설 듀로 버블버블 대표.

 

무더운 8월이었다고 한다. 그는 그때 내가 굉장히 예뻤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곳에 있던 다른 사람들의 말과는 사뭇 다르다. 나는 새까맣고 눈이 컸으며 머리카락이 많지 않았다고 한다. 한 마디로 못난이였다고 한다.

나는 처음 보았던 그의 얼굴이 어땠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확실한 건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가장 많은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이며, 가장 많은 것을 준 사람이며, 무조건적인 사랑을 준 유일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지금 육아와 교육을 동시에 하는 대부분의 부모들이 느끼듯 자식에게 ‘아빠’가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굉장히 크다.

나는 사업가다. 광고사업과 커머스사업, 그리고 가족사업인 세제와 생활용품 제조사업까지 겸한다. 사실 커머스사업과 관련해 친환경 전문 온라인몰 ‘버블버블’ 오픈을 불과 며칠 앞두고 있다.

대부분의 처음 만난 분들은 “어떻게 젊은 나이에, 여자가, 이런 아이디어로 사업을 시작했는가” 동기를 가장 많이 묻는다.

나는 늘 내가 가장 처음 만난 사람, 바로 ‘아버지’ 덕분이라고 자신있게 말하곤 한다. 아버지는 당신에게 가장 엄격한 분이셨고 주말을 가족과 함께 보내지 않은 적이 단 한번도 없었으다.

“최선을 다해라. 하지만 그래도 안된다면 그것은 어쩔 수가 없는 것이다. 중요한 건 최선을 다 했다는 것이다”라고 늘 결과에 집착하는 내게 말씀하시곤 했다.

아버지는 내가 중학교 때부터 사업을 하셨다. 늘 아버지의 회사에 가면 수많은 직원들을 볼 수 있었고 아버지와 직원들이 하는 대화를 옆에서 듣곤 했다. 사업을 하면서 발생될 수 있는 많은 문제들을 직원들로부터 듣고 해결하는 아버지를 보면서 자랐다.

덕분에 어릴 때부터 다른 친구들과는 다르게 늘 무엇을 보고 듣든 비즈니스 쪽으로 연결 고리를 찾는 습관이 생겼고 그 습관은 지금의 나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아마도 자식들이 아버지와 같은 직업의 길로 갈 확률이 많은 것 또한 같은 이유에서 일 것이다.

2011년 가습기 파동, 2015년 파라벤 치약파동, 2017년 생리대 발암물질 파동.

지금 대한민국은 화학약품에 무분별하게 노출되어 있다. 우리의 조금 편하고 위생적으로 살려는 노력은 무고한 아이들을 희생시키고 사랑하는 가족을 잃게 만들어 버렸다.

나는 이러한 많은 일들을 겪으며 아버지에게 배운 가르침을 밑거름으로 ‘버블버블’을 오픈 하게 되었다. 더 이상 아파만 하지 않고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길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우리는 철저하게 사내품평회를 통해 입점 업체들의 친환경 제품들을 사용하고 평가하며, 전문 박사가 소속되어 있는 연구실에 의뢰해 제품을 검수한다.

좀 더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 하기 위해 친환경, 혹은 자연유래 제품, 약품들에 대해 SNS, 유투브, 자체몰(버블버블)에 정보 전달 컨텐츠를 만들어 소비자에게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투명한 기업, 착한 기업을 모티브로 수익금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직원들과 버블버블에 입점한 업체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다.

내가 회사를 만들게 되기까지 ‘아버지’는 내게 뿌리가 되어주었고 지금도 나의 가지들이 잘 뻗어나갈 수 있도록 다듬어 주시곤 한다.

이 글을 보는 많은 엄마, 아빠들은 좀 더 어깨가 무거워져야 함을 깨닫길 바라고, 나의 아이들의 모습이 곧 나의 모습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앞으로 사업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에 대해 글을 써볼까 한다. 그리고 그들에게서 내가 배우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을 우리 사회의 화학제품, 약품들과 연결해 정보를 전달하고자 한다.

이 글을 읽는 많은 엄마, 아빠들과 함께 고민하고, 많은 아이들과 부모들이 좀 더 좋은 제품으로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되기까지 도움을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

/ 박민설 듀로 버블버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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