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와 상상력 넘치는 어린이놀이터 “우리가 만든다”
창의와 상상력 넘치는 어린이놀이터 “우리가 만든다”
  • 이진우
  • 승인 2017.11.3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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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친화동시’ 성북구·오산시, 움직이는 놀이터·꿈놀이터로 선도 역할서울어린이대공원, 작년부터 ‘세상에서 가장 큰 놀이터’ 표방 큰 호응
[베이비타임즈=이진우 지난 24일 서울 마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놀이정책포럼 참가 전문가들의 공통 인식은  어린이에게 ‘놀 권리’를 주자는 원칙 아래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어린이의 감성과 신체 수준에 맞춰, 어른의 개입을 최소화함으로써 ‘상상력과 창의성’을 극대화하는 놀이문화와 놀이공간을 만들자는 내용으로 집약됐다.
이날 포럼에 소개된 서울시 성북구의 창의놀이터와 ‘세상에서 가장 놀이터(세가터)’를 표방하는 서울어린이대공원을 비롯해 포럼과는 별개로 오산시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오산꿈놀이터’를 알아본다. 
▲ 서울 성북구의 '파하하 놀이터'. 사진=성북구청

 


#1. 성북구 창의놀이터
서울 성북구는 유네스코 아동친화도시 국내 1호로 인정받을 정도로 친아동정책을 선도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신나게, 더 신나게 놀이세상을 열자’를 슬로건을 내걸고 ‘플레이(Play) 성북’을 표방하는 성북구는 ▲놀 권리 추진단 구성 및 운영 ▲놀 권리 개념 및 놀이종합계획 수립 ▲놀 권리 확산을 위한 심포지엄 개최를 중점적으로 펼쳤다.
아울러 어린이 놀 권리의 실천을 위한 기반 조성을 위해 인식개선 사업 및 부모 교육 실시, 구체적인 콘텐츠를 기획·실행할 놀이 큐레이터 양성 교육을 전개하고 있다.
무엇보다 놀 권리를 구현할 공간인 놀이터 조성에 적극 나서 유형별로 ▲실외형 놀이터 ▲실내형 놀이터 ▲서울시 창의어린이놀이터 재조성 등 3개로 나눠 진행 중이다.
실외형 놀이터로는 월곡동에 모험형 놀이터를 만드는 한편, 창의어린이놀이터는 우정의 공원(성북동), 동방어린이공원(장위동), 벌집어린이공원(정릉) 등 3개를 추진, 현재 우정의공원은 완료했고 동방어린이공원은 공사에 착수한 상태다. 벌집어린이공원은 현재 기본설계 단계이다.
성북구는 놀이터 조성을 위해 주민협의회, 어린이·학부모 간담회, 주민워크숍을 수차례 여는 동시에 어린이 설문조사와 주민공청회를 진행하는 등 지역사회와 적극 소통하고 여론을 반영했다.
실내형 놀이터로서 인권배움터형 놀이터(사회참여 공간)를 조성한데 이어 내년 2월 청소년문화의집(자치활동 공간)을 개관할 예정이며, 청소년전용극장형 놀이터(문화공간)도 내년에 리모델링을 거쳐 선보일 예정이다. 
관내 초등학교 1개를 공모해 빈교실을 활용한 친환경 에코스쿨형 놀이터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보편적 놀 권리 제공을 위한 ‘움직이는 놀이터’를 운영, 지난 8~10월 월 1회씩 성북 미인도, 아리랑정보도서관, 동선동 복합문화공원(가칭) 등을 찾아가 누구나 놀이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와 공간을 제공했다.
이밖에 성북구는 재활용놀이터, 전래놀이마당, 수학아 놀자 등 프로그램을 접목시킨 ‘어린이친구(親區) 성북페스티벌 팝업놀이터도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에 개최해 좋은 반응을 얻었고, 지난 9월 서울어린이대공원과 놀 권리 콘텐츠 교류 및 공동개발, 놀이 큐레이터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놀이문화의 질적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어린이 놀이공간 확충을 위한 재정 지원을 위해 성북구는 올해 ‘아동 놀 권리’ 예산 10억원을 편성해 어린이 놀 권리 추진에 강한 의지를 과시하기도 했다.
▲ 사진=서울어린이대공원

 


#2. 서울어린이대공원(광진구 능동)
서울 광진구 능동에 위치한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지난 1973년 개장 이후 2016년까지 총 관람객 2억 7000만명을 기록하는 서울에서 가장 사랑을 받아온 공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동물 100종, 식물 300종을 보유한 서울어린이대공원은 도시 중심의 숲 생태공간에 놀이시설과 문화유산 등을 골고루 구비하고 있는 장점을 자랑한다.
공원측은 지난해부터 ‘세상에서 가장 큰 놀이터(세가터)’ 브랜드를 정하고, ‘놀아야 잘 큰다’는 모토를 적극 실천하고 있다.
서울어린이대공원 홍보담당 신수지 과장은 “어린이들에게 소비성 놀이 장난감보다 숲과 잔디, 구릉, 동물 등을 직접 느끼면서 신체활동을 즐길 수 있는 놀이터를 지향한다는 목표 아래 놀이활동가들과 협의해 세가터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가터의 목표는 어린이가 가장 가고 싶은 곳이자, 어린이 놀이 콘텐츠의 대명사로, 놀이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서울어린이대공원의 포부인 셈이다.
세가터의 3대 키워드는 ▲놀이 ▲동화 ▲자연이다. 놀이 키워드에 맞춰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시설 측면에서 무장애 통합놀이터, 맘껏놀이터, 놀이동산, 숲놀이터를 조성했고, 콘텐츠 측면에선 10월 놀이축제, 매월 놀이워크숍, 놀이마켓, 팝업놀이터를 진행하고 있다.
동화 키워드로는 전래동화마을, 동물동화마을을 만들어 전래동화책 읽어주기, 5월 동화축제로 풀어내고 있다.
자연 키워드는 공원이 생래적으로 담고 있는 숲과 잔디밭, 동물원과 식물원, 어린이텃밭, 테마정원 등이 해당한다. 이같은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봄꽃축제, 동물학교, 주슨트(Zoocent:동물원 전문해설사). 텃밭·정원 체험프로그램 등이 어린이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어린이대공원은 세이브더칠드런과 공동으로 매년 초등학교 4~6학년생으로 어린이위원회를 구성해 놀이 프로그램의 아이디어를 제안받는 등 놀이 주체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 사진=오산시

 


#3. 오산시 ‘오산꿈놀이터’
경기도 오산시도 서울 성북구처럼 유네스코 아동친화도시이다. 올해 7월 유니세프로부터 인정받았다.
오산시는 일본 도쿄 플레이시티(Play City)를 모델로 한 ‘오산 꿈놀이터’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오산시청에서 북쪽으로 약 1.9㎞ 거리에 위치한 수청동 일대에 조성하는 오산 꿈놀이터는 주택단지, 초등학교, 수목원과 인접해 있으며, 북오산IC와도 가까워 교통접근성이 뛰어난 장점을 갖고 있다.
기존의 수청어린이공원이 있지만, 놀이공간의 협소와 놀이시설의 노후화, 편의시설 부족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산시는 꿈놀이터 기획단이 제시한 ▲자연과 어우러지는 놀이터 ▲안전한 놀이터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놀이터 등 콘셉트에 맞춰 어린이 중심 테마가 있고, 친환경적이고 창의적인 놀이 향유, 안전한 놀이를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바탕으로 놀이공간, 휴식 및 건강 공간, 체험 및 학습 공간의 ‘3색 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놀이공간의 경우, 주변환경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지형놀이터, 체력증진 효과를 고려한 모험놀이대, 에너지 체험교육 공간인 에너지놀이 등으로 꾸며진다.
오산시는 지난 7월 기획단 첫 회의를 시작으로 꿈놀이터 만들기 작업에 착수, 9월까지 총 4차례 회의를 거쳐 놀이터 계획을 수립했다. 이 과정에 어린이 기획단원이 직접 놀이터 부지현장을 방문해 어린이들이 바라는 놀이터를 직접 그려보고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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