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생 10명 중 7명 “불안해서 사교육 받아요”
초중고 학생 10명 중 7명 “불안해서 사교육 받아요”
  • 이성교
  • 승인 2017.10.0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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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이유 조사…초등생 ‘불안심리’, 중고생 ‘진학준비’ 때문

[베이비타임즈=이성교 기자] 초중고 학생 10명 가운데 7명이 불안심리 때문에 사교육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6명은 진학준비 때문에 사교육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공교육 정상화 모니터링 결과, 학생들은 사교육을 받는 근본적인 이유(1순위)로 ‘진학준비’(40.3%), ‘불안심리’(33.2%), ‘선행학습’(15.3%), ‘학교수업 보충’(10%) 등을 꼽았다.

기타 의견으로는 ‘학부모의 교육열’, ‘맞벌이 부부의 자녀 돌봄 필요’, ‘경쟁적 사회구조’ 등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사교육을 받는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1순위와 2순위를 함께 고려할 경우 ‘불안심리’가 67.5%로, ‘진학준비’ 61.6%를 앞질렀다. ‘선행학습’(38.8%), ‘학교수업보충’(26.8%) 등으로 집계됐다.

 


학교급별로 사교육을 받는 원인을 분석해보면 상위 1순위의 경우 초등학교(39.2%)가 ‘불안심리’를 꼽았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진학준비’를 각각 41.9%, 41.6% 선택했다.

학교 소재지별 상위 1순위의 경우 대도시(42.4%)와 중·소도시(39.8)는 ‘진학준비’를 꼽았으나, 읍면지역(37.6%)의 경우 ‘불안심리’를 1순위로 선택했다.

학생과 학부모, 교원 등 학교구성원별 조사에서는 상위 1순위는 동일하게 나왔으나, 2순위의 경우 교원(42.1%)과 학부모(23.8%)는 ‘불안심리’를 꼽은 반면에 학생(27.3%)은 ‘선행학습’을 꼽았다.

이 조사는 교원 4,545명, 학부모 3,707명, 학생 2,149명 등 총 1만401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6월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김병욱 의원은 “우리 정부가 국민들의 사교육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공교육 정상화 대책도 중요하지만 교육에 대한 막연한 불안심리를 해소시켜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불안심리를 조장하거나 악용하는 사교육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측가능하고 투명한 입시정책의 수립, 정보 부족으로 막연한 불안심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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