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민정수석에 개혁 소장파 조국 교수 임명
청와대 민정수석에 개혁 소장파 조국 교수 임명
  • 이성교
  • 승인 2017.05.1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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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수석 조현옥·홍보수석 윤영찬·춘추관장 권혁기·총무비서관 이정도
개혁소장파 법학자 민정수석 파격발탁…‘성별 파괴’ 상징성 ‘인사수석’

[베이비타임즈=이성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초대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이 아닌 개혁 소장파 법학자인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임명했다.

이와 함께 인사수석에 여성인 조현옥 이화여대 초빙교수를, 홍보수석에는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SNS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았던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을 각각 기용했다.

총무비서관에 이정도 전 기획재정부 행정안전예산심의관, 춘추관장에는 권혁기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이 발탁됐다. 또 국무조정실장에는 홍남기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이 임명됐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비서실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조국 민정수석 기용은 권력기관을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 표현과 함께 검찰개혁에 대한 여론을 반영한 인사로 평가된다.

대통령 친인척 및 공직기강 관리와 인사 검증 작업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에 비(非)검사 출신 인사가 기용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문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태 와중에 가장 먼저 개혁해야 할 대상으로 검찰을 공공연히 지목해 왔다는 점에서 ‘검찰개혁’의 기치를 든 것으로 풀이된다. 조 수석은 고강도 검찰 개혁을 외쳐온 대표적 인물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적인 검찰 개혁 공약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와 수사권·기소권 분리이다.

고위공직자 수사와 기소를 전담하는 공수처는 검찰이 권력 눈치를 보며 무리한 기소를 하거나 불법에 눈감는 행태를 견제하는 수단으로 거론돼 왔다.

진보적 성향의 소장학파로 꼽히는 조국 교수는 문 대통령의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김상곤 혁신위원회’의 혁신위원으로 활동하며 당 혁신 작업을 주도했다.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월2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야탑역 광장에서 유세도중 조국 교수의 손을 잡고 환하게 웃고 있다.

 


인사수석에 여성을 발탁한 것도 주목된다.

조현옥 교수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자문회의’ 위원을 거쳐 문 대통령이 비서실장을 지냈을 당시 균형인사비서관을 역임했다. 이후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을 지냈으며 이번 대선 때 선대위 성평등본부 부본부장을 맡았다.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 “임기 내에 단계적으로 남녀동수 내각을 실현하겠다. 공공부문이 앞장서서 유리천장을 타파하겠다”며 여성인사를 적극적으로 발탁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윤영찬 본부장은 전북 전주 출신으로, 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네이버 미디어서비스 실장(미디어 담당 이사),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정도 총무비서관은 기획재정부 행정안전예산심의관을 역임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의 재정 전문가다.

권혁기 춘추관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국내언론비서실 행정관을 거쳐 해양수산부 장관 정책보좌관, 민주당 전략기획국장, 국회 부대변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부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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