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나라의 기둥되자. 우리 어린이”
“새 나라의 기둥되자. 우리 어린이”
  • 김복만
  • 승인 2017.05.05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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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없는 나라, 희망의 나라’를 바라는 어린이들
“실종아동 찾아주세요”…새 대통령에 소망편지도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어린이날이며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입하인 5일 전국 놀이공원과 유원지, 종합운동장, 경기장 등은 아이들과 함께 찾은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지방자치단체와 주요 기관들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노랫말처럼 어린이들을 위한 잔치를 열었다.

이런 가운데 차별받는 소외 계층을 위한 행사와 실종 아동을 찾는 캠페인이 진행돼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 “장애 이유로 어린이 차별받지 않게 하자” = 이날 국회에서는 ‘너와나, 우리는 친구-장애아 가족과 비장애아 가족이 함께하는 소풍’ 행사가 개최됐다.

장애·비장애 어린이와 부모들이 다 함께하는 소풍으로 마련된 행사로, 다르다고 등 돌리거나 차별하지 말자는 취지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이날 인사말에서 “조금 다르다는 이유 때문에 돌아앉지 않고, 다르다는 이유 때문에 적대하지 않고 함께 할 수 있는 세상을 다 함께 노력해서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 세상, 다르기 때문에 더 불편한 일을 겪지 않아도 되는 세상, 장애아를 키우는 부모님의 보육·교육 어려움을 국가가 함께 해결해주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전국 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의 모임’이 5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앞 광장에서 개최한 아동학대 예방 및 실종 아동 찾기 캠페인에 참가한 학생들이 차기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우체통에 넣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 “실종아동 찾아주세요” 새 대통령에 소망편지 = ‘전국 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의 모임’은 5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앞 광장에서 아동학대 예방 및 실종 아동 찾기 캠페인을 펼쳤다.

이날 캠페인에 참가한 단체 회원들과 중·고교생 400여명은 초여름 날씨 속에서도 실종 아동 찾기에 열심을 냈다.

이들은 “어린이날에 놀이공원에 가는 대신 사진으로만 아이를 기억해야 하는 엄마·아빠들이 여기 있습니다. 실종 아동을 찾는 눈이 돼 달라”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캠페인 참가자들은 이어 실종 아동이 가정으로 돌아오고 아동학대가 사라지길 기원하는 소망을 담은 종이비행기를 하늘로 날려 보냈다.

학생들은 또 차기 대통령에게 ‘실종 아동 찾기에 관심을 보여달라’는 내용의 소망 편지를 작성해 대형 우체통에 넣어 보내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임모 양은 “매년 300명이 넘는 아이들이 실종되는데 국가는 실종 아동에 대한 정확한 통계도 내지 못하고 있다”며 “차기 대통령님은 아이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어린이헌장 “위험에 처한 어린이 먼저 구출해야” = 어린이날은 소파 방정환 선생 등 일본유학생 모임인 ‘색동회’가 1923년에 5월1일을 어린이날로 제정했다가 1927년에 5월 첫 일요일로 바꿨다.

1939년에 일제 억압으로 중단됐다가 1946년 5월5일 다시 어린이날 행사를 개최했으며 1961년 제정 공포된 아동복지법에서 5월5일을 어린이날로 정했고 1973년에 기념일로 지정된 데 이어 1975년 공휴일로 처음 확정됐다.

지난 1957년 5월5일 제정돼 공포된 어린이헌장은 어린이에게는 마음껏 놀고 공부할 수 있는 시설과 환경을 마련해 주어야 하고 공부나 일이 몸과 마음에 짐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어린이는 위험한 때에 제일 먼저 구출하여야 하고 어떠한 경우에라도 악용의 대상이 되어서는 아니 된다고 못박고 있다.

아울러 굶주린 어린이는 먹여야 하며, 병든 어린이는 치료해 주어야 하고, 신체와 정신에 결함이 있는 어린이는 도와주어야 한다고 정했다.

 


다음은 ‘대한민국 어린이헌장’ 내용.

어린이는 나라와 겨레의 앞날을 이어 나갈 새 사람이므로 그들의 몸과 마음을 귀하게 여겨 옳고 아름답고 씩씩하게 자라도록 힘써야 한다.

1. 어린이는 인간으로서 존중하여야 하며 사회의 한 사람으로서 올바르게 키워야 한다.
2. 어린이는 튼튼하게 낳아 가정과 사회에서 참된 애정으로 교육하여야 한다.
3. 어린이에게는 마음껏 놀고 공부할 수 있는 시설과 환경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4. 어린이는 공부나 일이 몸과 마음에 짐이 되지 않아야 한다.
5. 어린이는 위험한 때에 제일 먼저 구출하여야 한다.
6. 어린이는 어떠한 경우에라도 악용의 대상이 되어서는 아니 된다.
7. 굶주린 어린이는 먹여야 하며, 병든 어린이는 치료해 주어야 하고, 신체와 정신에 결함이 있는 어린이는 도와주어야 한다. 불량아는 교화하여야 하고 고아와 불량아는 구호하여야 한다.
8. 어린이는 자연과 예술을 사랑하고 탐구하며 도의를 존중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9. 어린이는 좋은 국민으로서 인류의 자유와 문화 발전에 공헌할 수 있도록 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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