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어총 가정분과위 “맞춤형 보육 폐지하라”
한어총 가정분과위 “맞춤형 보육 폐지하라”
  • 송지나
  • 승인 2017.04.20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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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 표준보육료 현실화·보육시간 8시간 법제화 필요”
20일 열린 ‘2017 안심보육 행복보육 비전 선포식’서 주장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보육현장은 죽을 만큼 힘이 듭니다. 앞으로는 국가가 함께 해주십시오. 모든 발달의 시작인 영영아·영아 보육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가가 현장과 함께 해주십시오.”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가정분과위원회 이라 위원장은 2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 안심보육 행복보육 비전 선포식’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라 위원장은 ‘저출산 위기 돌파! 함께하는 가정어린이집’을 주제로 개최된 이날 비전 선포식에서 안심보육, 행복보육, 신바람 나는 보육을 위해서는 탁상행정의 결과물인 ‘맞춤형 보육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어린이집에 CCTV를 설치할 때 정부가 제시한 보조교사 100% 지원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아직도 1회의 점심과 2회의 간식비가 1,745원에 불과하다”면서 “표준보육료 산출로 영아 표준보육료를 현실화해 물가 상승에 따른 인상을 법제화 하라”고 요구했다.

이 위원장은 어린이집 보육시간 8시간 법제화도 시급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가정분과위원회 이라 위원장이 2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 안심보육 행복보육 비전 선포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다음은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이라 가정분과위원장의 개회사 전문이다.

<개회사>

온 세상이 벚꽃으로 아름답게 일렁이는 정말 좋은 계절입니다. 이처럼 보육계에도 봄바람과 함께 신바람 나는 현장으로 만들고자 계획한 이 행사에, 가장 먼 제주를 비롯하여 전국 각지에서 새벽부터 달려오셨을 임원 및 보육교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출산 위기 돌파! 함께하는 가정어린이집 2017년 ‘안심보육 행복보육 비전 선포식’을 아름다운 송파에서 열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또한, 오늘 이 자리를 빛내주시기 위해 바쁘심에도 불구하고 먼 곳까지 달려와 주신 여러 의원님들과 부득이 참석하지 못하신 많은 의원님들께도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가정어린이집은 영아 보육을 책임지고 있는 전문기관으로서 초저출산 위기에 놓여 있는 절박한 지금 이 상황에 국가와 함께 어려움 타개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가정보육인에게 맡겨진 한 생명 한 생명을 온전하고 건강하게 잘 키우고자 하는 애절함으로 오늘 우리는 지금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서 강하게 요구하는 네 가지 비전이 결실로 맺어졌을 때 초저출산 위기에서 탈출하여 아가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지는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 가정보육인은 당당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국가에서 공보육으로 책임졌어야 할 영아보육을 그동안 가정어린이집에서 헌신적으로 돌봐왔노라”고...

그러니 이제는 외면하지 마십시오. 우리 가정보육인의 힘만으로는 이제는 너무나 버겁습니다. 보육현장은 죽을 만큼 힘이 듭니다. 앞으로는 본질적 개선을 위해 국가가 함께 해주십시오.

모든 발달의 시작인 영영아·영아 보육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가가 현장과 함께 해주십시오!

우리 가정어린이집 역시 영아보육 전문기관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으로 자율적 자정 매뉴얼을 기본으로 안심 먹거리와 아동학대 방지를 위해 솔선수범할 것을 약속드리며 실천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다음 네 가지 비전을 선포하며 지금 이 자리에서부터 안심보육 행복보육 신바람 나는 보육의 첫 장이 펼쳐지기를 기대합니다.

첫째, 어린이집에 CCTV 모두 설치했습니다. 보조교사 100% 지원 약속 지켜졌나요? 지금이라도 원장 겸직 영아반부터 보조교사 100% 지원 약속 지켜주십시오.

둘째, 표준보육료 산출로 영아 표준보육료를 현실화하여 물가 상승에 따른 인상을 법제화해 주십시오! (아직도 1회의 점심과 2회의 간식비가 1,745원입니다.)

셋째, 어린이집 보육시간 8시간을 법제화해 주십시오! 시급합니다.

넷째, 현실을 무시하고 도입된 맞춤형 보육제도를 폐지해 주십시오. 맞춤형 보육제도는 누구도 행복하지 않습니다. 예산을 절감하고자 만든 얄팍한 정책은 탁상행정의 결과물입니다. 모두가 도입을 반대했었습니다. 제대로 된 정책, 본질을 개선하는 정책을 입안해 주십시오.

머지않아 탄생할 새로운 정부는 오늘 이 자리의 염원을 반드시 좋은 결실로 만들어 주실 것이라 믿으며 그래서 영아와 부모, 보육교직원 모두가 행복한 보육 세상이 만들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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