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위기가정 ‘찾아가는 부모교육’ 확대 시행
여가부, 위기가정 ‘찾아가는 부모교육’ 확대 시행
  • 송지나
  • 승인 2017.04.16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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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상담사 방문 ‘가족행복드림’ 사업 올해 340가구로 늘려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 부모의 이혼과 엄마의 학대를 받은 두 손자녀를 키우는 조모 A씨는 화가 나면 조절이 잘 안돼 아이들에게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화를 내거나 회초리를 들기도 했다.

그러다가 건강가정지원센터의 ‘가족행복드림’ 서비스를 받게 됐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받는 양육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법, 아이들에게 맞는 훈육방법, 양육 정보를 교육받고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교육을 받고 난 이후 손자녀들의 ADHD로 인한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던 자신을 발견하고,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익히면서 집안 분위기가 한층 밝아지게 됐다.

# B씨 가족은 평소 함께 하는 시간이 적고, 부모와 자녀 간 소통이 잘 되지 않았다. 아버지 B씨는 평소 자녀 양육에 있어 엄하게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어머니 역시 자녀들에게 항상 지시적이며 본인 말에 따르지 않을 경우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

‘가족행복드림사업’을 통해 전문상담사의 가족상담을 받으면서 자신들의 양육 방식 및 의사소통 방법에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됐다. 상대방의 감정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방법과 올바른 자녀 양육방법 등을 배워 나가면서 점차 가족관계가 회복되고 있다.

▲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여성가족부는 도움이 필요한 가정을 찾아가 문제를 해결하도록 상담·교육하는 ‘가족행복드림’ 사업을 올해 340가구로 확대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가족행복드림’ 사업은 가족이 해체될 우려가 있거나 갈등을 겪는 가구를 전문상담사가 방문해 상담과 함께 부모교육을 해주는 맞춤형 생활지원서비스 제도다.

여가부는 롯데그룹과 함께 지난해 86가구를 상대로 시범사업을 실시해 부모·자녀 갈등이 줄고 가족관계가 원만해지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시범사업 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부모·자녀 간 갈등척도는 사업 전 평균 47.66점(100점 만점)에서 34.89점으로 낮아지며 갈등관계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족관계 척도는 50.76점에서 67.55점으로 높아지며 정서적 유대감 등 가족관계가 크게 회복됐다.

여가부 관계자는 “부모교육 취약지역 및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부모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부모교육의 접근성과 효과성을 높여 가구별 맞춤형 부모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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